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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따뜻한 관광도시의 부활을 꿈꾸며”

희로애락-이준일(57·아산시관광발전협의회 회장)

등록일 2008년12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관광발전협의회 이준일 회장

12월22일(월)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호서대학교 교육문화관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숙박업계, 목욕업계, 대중교통, 여행업계, 음식업계 대표들과 시·도 공무원, 대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시관광발전협의회를 창립했다.

아산시 관광업을 대표하는 500여 명으로 구성된 관광협의회는 6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2년을 임기로 한 초대 회장에 이준일 온양교통 대표를 선임했다.

또 아산시장을 당연직 명예회장으로, 6개 분과위원장을 부회장으로, 감사, 사무국장, 운영위원, 자문위원 등을 조직해 아산시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조직구성을 마쳤다.

이날 아산시관광발전협의회 창립은 지난 10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이뤄졌다고 한다. 초대회장직을 맡게 된 이준일 회장을 만났다.

“처음 회장직을 제안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많은데다 정말 어려운 숙제를 짊어지게 될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우리가 태어나서 자라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이 도시를 위해 무엇인가 해달라는 주변의 권위를 뿌리치지 못해 결국 수락하고 말았다”

이 회장은 회장직을 수락하기는 했지만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특히 어릴 때부터 살아온 이 고장이 외지인들에게 최고의 관광지로 각인돼 찾아오고 있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살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의문이 생기더라고.

“지난 한 해는 아산시를 공부하는 한 해였다. 50여 년을 살아오면서 내 고향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막연한 지식이 전부였다. 지인들의 협조로 문헌을 찾으며 체계적인 학습을 시작했다. 누가 묻더라도 자신 있게 내 고장을 소개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렇게 말한 이 회장은 삼국시대 백제 왕족들의 온천휴양에서부터 조선시대 세종, 세조 등을 거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도고휴양 일화까지 들려주며 한 시대 최고 지도자들이 즐겨 찾을 만큼 유서 깊은 곳이었다는 점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또한 아산시는 역사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한 첨단산업도시로 학생들의 역사탐방과 기업견학을 연계한 관광객 유치도 세대간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날 아산시는 한 번쯤 신혼여행, 수학여행, 효도관광 등으로 찾아왔던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온천관광휴양도시였다. 그러나 아산시는 외래방문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결국 천혜의 관광자원과 온천산업을 침체시켰다. 이제 수도권전철 개통과 함께 새롭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만큼은 모든 시민이 관광산업을 부흥시켜야 할 것이다.”

이 회장이 제시한 가장 중요한 관광부흥의 키는 바로 ‘따뜻한 온천’이 아닌 ‘따뜻한 사람’ 이었다. 아무리 교통이 편리하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졌어도 찾아오는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지 않는다면 그들이 다시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날의 실패경험을 되뇌었다.

“수도권에는 1100만명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살고 있고 그분들에게는 신혼여행의 추억이 어린 곳이다. 또 중장년층에게는 수학여행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이들에게 따뜻한 온천보다 더 따뜻한 온양의 인심으로 감동시켜야 한다”

지난 한 해 국내외적으로 최대의 경제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반대로 아산시는 수도권전철 개통과 함께 최대의 위기를 최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 시점에 출범한 아산시관광발전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 줄지 기대된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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