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공직협 탄원서 전문
존경하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 그리고 법원가족 여러분!
국가사회의 안녕과 질서유지 그리고 정의구현을 위해 헌신하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크고 더할 수 없이 중대한 소임에 여념이 없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께 우리 아산시 공무원의 작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존경하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기에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과정 등에 대하여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관행에 따라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 한다는 짧은 생각으로 하였던 것이며, 추호도 개인적인 어떠한 이익을 취하고자 한 것이 아님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아울러, 저희로서는 매일 눈뜨면 보고 살갑게 지내온 친근한 동료인 김기철과 오배환 이 두 사람을 사무실에서 복도에서 또는 술자리에서 편하게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안타까움에 송구함을 무릎 쓰고 이렇게 탄원서를 올립니다.
오배환과 김기철은 40대와 50대 초반의 나이로 왕성하게 직장생활과 사회활동을 할 때이며, 한집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오배환은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을 둔 두 아이의 아버지로 경제적으로 많은 지출이 있는 때입니다.
또한 김기철은 연로한 부모님과 대학 졸업 후 공무원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는 큰아들과 현재 대학 3학년인 작은아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은 그 가족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경제적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자식을 가진 아버지의 심정은 자식들에게 떳떳하며 당당하고 싶을 것이며, 또한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은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이 바램 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김기철과 오배환은 이제 것 살아오면서 이루고 가꿔왔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질 절대 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이 지난번에 뜻 없이 한 작은 일이 사회적으로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온 것에 대하여 깊이 반성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두려운 일 때문에 하루하루를 걱정과 근심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져가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는 저희들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이 앞을 가려 먼 하늘만 쳐다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그런 우리들을 오히려 안심시키려는 듯 의연한 모습과 웃음을 보이며,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
저희들은 이 두 사람의 동료를 진정 사랑합니다. 이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수는 없는지요? 저희들은 이들과 다시 한번 웃으면서 같이 근무하고 싶습니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의 크나큰 배려로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두 사람은 더욱더 열심히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할 것이며 사회에 헌신봉사 할 것입니다.
부디 이 두 사람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 가정과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맡은 바 소임에 열과 성을 다할 수 있도록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의 선처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날씨는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장님 지청장님을 비롯한 법원가족 모두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08. 12. .
아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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