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노동진영을 분열시켜 입맛에 맞게 구조조정하고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12월15일(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사내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조기퇴근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김혜영)은 논평을 통해 “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노동시간인 8시간을 일하게 하는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시간만 일하고 조기퇴근을 하게 한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일 생산라인에서 동일노동을 하고 있는 현실적인 조건을 봤을 때도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비난했다.
민노당은 이어 “노동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항상 차별적 대우를 받아왔다”며 “이미 쌍용자동차는 비정규직만 휴업 후 희망퇴직, 정리해고라는 수순으로 비정규직의 절반이상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리했다. 이번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부당한 조기퇴근 실시는 노동자 정리해고의 전주곡”이라고 꼬집었다.
또 “경제위기로 어려운 것은 기업의 사장님들이 아니라 대다수의 노동자와 서민대중”이라며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고 경제를 생각한다면 기업정책을 노동자 죽이기가 아니라 노동자 살리기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만약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적 조기퇴근 실시를 강행하고 정해진 수순대로 휴업과 희망퇴직, 정리해고를 감행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죽자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16일(화) 밝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