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의장 김준배)는 지난 12월2일~12월5일까지 4일간 행정사무감사를 마쳤다.
행정사무감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의회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집행부를 초 긴장상황으로 몰고 가는 의회의 고유권한이며 진정한 힘이기도 하다.
올해 총무복지위원회(위원장 임광웅)는 총 247건,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정거묵)는 총 149건의 현안에 대한 감사 자료를 요구해 감사를 실시했다. 아산시 집행부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총 396건의 자료를 수집해 의회에 제출했다.
2006년 413건, 2007년 498건 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396건으로 감사내용이 줄었다. 이에 대해 아산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병석으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는 김학복 의원이 빠진 탓도 있고, 해마다 논란이 됐던 중복적이고 지엽적인 질문들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복되거나 지난해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질문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러한 부분이 실제로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원만한 감사 진행을 위해 의원들간 상호 조율과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해마다 있어왔지만 올해도 크게 다를바 없었다.
올해는 특히 행감의 특별한 이슈도 없었고, 날카로운 지적도 없이 끝났다. 일부 의원들은 의석을 비우고 ‘들락날락’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산적한 지역현안을 가볍게 여긴다는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특정 의원의 말도 안 되는 ‘우격다짐’ 억지감사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의원은 ‘논리도 없고, 방향성도 잃어버린’ 무의미한 말꼬리 잡기를 1시간 이상 질질 끌어 집행부뿐만 아니라 동료의원들의 눈총까지 사기도 했다.
<충남시사>는 올해 4일간 실시한 ‘2008 아산시행정사무감사’를 지상중계하고, 누락되거나 확인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취재를 통해 지속적인 후속보도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