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마을 깔아뭉개는 장항선 복선화-배방면 구룡리-“주민 모두가 죽는다”

등록일 2001년12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마을과 불과 2~3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항선 복선화 공사 현장. 이곳 주민들은 앞으로 7m 높이의 흙 쌓기를 할 경우 소음 및 조망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벌써 13명이나 죽음으로 몰아넣었는데 이젠 마을주민 전체를 죽이려고 한다. 배방면 구룡2리는 지난 15년 전만 해도 부농이었고 살만한 고장이었다. 그러나 국도 21호선이 들어선 이후부터 이곳 마을은 살기 좋은 고장이 아니라 잊혀진 고장이 되었다. 국도 21호선이 중앙분리대로 가로막혀 있어 이곳을 건너다닐 수 없어 돌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구룡리는 잊혀진 마을이 됐다. 또 국도가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80km 이상 달리고 있어 교통사고를 유발해 주민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했다. 그러나 이같은 고통이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 이번에는 소음과 조망권, 마을단절까지 예고되고 있어 마을주민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 장항선 복선화 사업이 바로 구룡리 주민들의 우려 사업이다.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천안~온양온천간 장항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지난 97년 노반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총 공사비 3천9백30억원을 투입, 16.3km 구간에 걸쳐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중 모산역이 바로 구룡리에 들어서게 되는데 마을을 등지고 역사가 건축되는데다 마을 안길 및 소음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마을 주민 93세대는 아산시장과 철도청장에게 진정서를 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구룡리와 불과 2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장항선 역사를 건축하기 위해 7m 높이(3층)의 흙을 쌓기 때문에 남향으로 지은 이 마을 조망권은 없어지는 셈이며 기차로 인한 소음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장항선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편익에 맞는 건설을 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구룡2리 주민들은 ▶흙으로 매립을 하지 말고 교각을 세워서 할 것 ▶모산역 주위에 농로길(6m) 확보 ▶마을진입로 통로(현재 지하도로 돼 있는 1.2m)를 4차선으로 할 것 ▶방음벽을 설치할 것을 진정했다. 이에 철도청 관계자는 “주민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전행 이장은 “장항선 사업 설명회조차 주민들의 반발과 요구로 제대로 열지 않았고 주민 요구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공사가 진행됐다. 미리 주민요구를 알았더라면 이렇게 주민이 진정까지 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마을주민 모두가 집단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탕정면 매곡리도 이와 같은 상황으로 진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답변 미흡과 늑장 대응으로인해 주민들이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