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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 의장 “문제를 삼더라도 의회에서 삼았어야…”

도청이 아닌 기록물 작성…공적 업무수행 강조

등록일 2008년11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의회 김준배 의장이 ‘불법도청논란’에 대한 당시 정황설명과 함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제를 삼더라도 모임을 주선한 시의회 의장이 삼았어야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직원 당사자가 본인의 일에 충실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그 어떤 의도도 없는 것으로 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불법도청논란으로 아산지역정가가 떠들썩한 가운데, 7일(금) 아산시의회 김준배 의장이 입을 열었다.

국외출장(일본) 중이던 김 의장은 8일(토)까지 예정됐던 일정을 이틀 앞당겨 6일(목) 밤11시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의회사무국직원과 서둘러 귀국했다.
아산시의회 의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장은 “이날(10월31일) 모임은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정당은 다르지만 아산지역을 위해 함께 일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고, 두 번째 자리였다”며 “회의가 끝나고 집에 들어갈 때까지 녹음과 관련된 모든 일은 아무도 몰랐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귀가한 후에 강태봉 도의회 의장이 도청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알게 됐지만 서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원만하게 매듭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다만 이기원 전 의장이 흥분하며 이제껏 전 의장들을 도청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기는 했지만 정황상 직원의 개인적 판단에서 일어난 일로 결론짓고 일단락 지었는데, 뒤늦게 문제가 발생해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일본으로 국외출장을 떠나던 4일(화)을 전·후해 두 명의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이날(10월31일) 있었던 일에 대한 문의가 있었지만, 사실대로 정황을 설명하자 모두 이해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있을 때 대전일보 기자에게 전화가 또 와서 별거 아니라는 말을 재차 확인해 줬는데도 다음날 기사가 보도됐고, 일본 체류 중에 MBC에서도 전화가 와서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것은 문서로 ▶증거를 남기고 ▶공개하라는 말을 회의때마다 지시한다. 처음부터 속기사가 배석했다면 별 문제 없었겠지만 다른 직원이 업무의 연장선으로 인식하고 기록물을 남기기 위해 했던 일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며 “자신의 직분을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인해 해당 직원이 피해를 보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일부 언론기사에서는 본 사건을 차기 정치적 경쟁자 관계를 강조하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이 있는데, 결코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의회차원에서 성명이라도 발표하라고 하지만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자제한 후, 수사결과가 나오면 대응할 방침이며,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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