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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 |
아산시 인구 24만4399명(2008년 9월현재 기준) 중 5.1%에 해당하는 1만2500명이 문자해독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어 아산시의 비문해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이 ‘아산시 성인문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를 발의하기 위해 조사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여 의원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인원만 1만2500명일 뿐이며 실제로는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비문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이에 따라 여운영 의원은 비문해자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 의원은 “누구나 교육의 기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를 맞았으나 각종 교육기회에서 이중적인 불평등을 감수해야 하는 저학력, 저소득, 장애인을 비롯해 노인, 비문해자, 여성, 외국인근로자 등은 교육의 소외계층으로 남게됐다”고 말했다.
또 “아산시 15세 이상 인구 중 1만2500여 명의 비문해자가 있는데 이들 중 1%에 해당하는 120여 명만이 성인문해교육을 받고 있다”며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아산시의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15세 이상 인구 중 18.7%에 해당하는 670만명이 문해교육 대상인 중졸학력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제성장의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40대 이상 성인은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 의원은 “문해교육은 성인기초 교육지원을 통한 사회성원 모두의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포용사회를 형성시킬 수 있는 길이며, 급증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이 자녀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표현하며,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주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이라며 “아산시는 이러한 문해교육의 체계적인 활성화에 힘써야 하며, 이를 지원할 근거로 반드시 조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이 발의한 ‘성인문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는 그동안 교육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받아온 계층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아산시에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한 시점에서 효율적인 조례의 제정과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