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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행복을 드립니다”

희로애락-락 박선향(43·단국대학교병원 영양팀장)

등록일 2008년10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맛있는 행복을 나눠 드립니다. 맛난 음식도 먹고,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어린이도 돕고, 건강도 챙기세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호박죽을 퍼 담으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 단국대학교병원 박선향 영양팀장의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호박죽을 퍼 담으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 단국대학교병원 박선향(43) 영양팀장의 모습이 더 없이 행복해 보인다.

단국대병원에서는 지난 13~18일까지 일주일간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기금마련 바자회’를 열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소아암 어린이돕기 행사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음식바자회’였다.

음식바자회는 지난 14일(화)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가족들, 병원직원, 내원객 들을 대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행사다. 이날 박선향 팀장을 비롯한 영양팀, 조리팀 등은 평소 병원 내에서 먹을 수 없었던 특별한 음식을 선보여 인기 만점이었다.

이들이 준비한 음식은 환자를 위한 호박죽, 팥죽, 흑임자죽, 전복죽, 녹두죽 등 5가지 별미죽과 환자를 간호하느라 지친 보호자들을 위한 누룽지튀김, 쑥떡, 파전, 순대, 떡복기, 오뎅 등 10여 가지였다.

이렇게 준비한 음식은 순식간에 팔려 불과 6시간 만에 2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팀장은 수익금 전액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영양팀과 조리팀 10여 명은 정말 많은 고생을 했어요. 단 하루의 행사였지만 이날을 위해 1달 전부터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특히 누룽지튀김은 수량을 맞추기 위해 한 달 전부터 매일 만들어 냈어요.”

대학병원 영양팀과 조리팀이 총동원돼 준비한 행사니 만큼 맛과 영양만큼은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환상이었다. 또 이번 행사에 이용된 모든 식재료는 급식위탁업체인 (주)한화리조트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을 지원받았다.

단국대병원이 설립될 때부터 병원의 영양식을 책임져 온 박 팀장에게 이 날 하루는 지난 20여 년 보다 더 특별한 날로 기억됐다.

박 팀장은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병마와 힘들게 싸우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라며 넉넉한 마음을 전했다.

준비한 음식은 순식간에 팔려 불과 6시간 만에 2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금 전액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탁될 예정이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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