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4개학과 560명으로 출발한 호서대가 지난 3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천안, 아산, 서울캠퍼스에 2만여 학생의 배움의 전당으로 성장해 세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호서대학교는 2008년 9월28일 건학 30주년을 맞았다. 설립한지 불과 30년 만에 한국 최고의 벤처명문대 반열에 올라선 호서대학교의 성장과 발전은 대학경영의 모델로 제시되며 기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호서대는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며, 미래비전 30년을 새롭게 그리고 있다.<편집주>

천원공업전문대를 4년제 ‘호서대학교’로 개편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전경.

호서대학교는 1978년 전신인 천원공업전문대학으로부터 출발했다.

천안시 안서동 6만여 평 부지에 캠퍼스 조성을 시작으로, 81년 ‘중견직업인 양성’보다 더 큰 ‘기독교적 인재양성’이라는 보편적 꿈과 희망을 추구하기 위해 천원학원을 호서학원으로 명칭 변경하고 2년제 천원공업전문대학을 4년제 호서대로 개편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된 호서대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나를 사랑하며,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과 능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이라는 기독교적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실교육’ ‘참사람’이라는 2대 교육 목표를 정하고,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호서대의 긍정적, 적극적,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는 실천적 교훈을 통해 교육사업을 추진해 나갔다.

4년제로 개편한 호서대는 학생중심의 교육시설을 갖추기 위해 캠퍼스 조성과 지속적으로 건물을 증축했다. 아울러 교수진을 보강해 다양한 학과를 신설함에 따라 학생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대학의 규모도 확장되기 시작했다. 

1988년 종합대학 인가를 받은 호서대학교는 1989년 초대총장에 강석규 박사가 취임하고, 제2캠퍼스를 개교했다. 이어 본교를 아산캠퍼스로 옮기고 1989년부터 ‘일류 명문대 건설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아울러 산학협동체계를 강화하고 학과통폐합을 통해 학부제를 실시하면서 지방특성화 대학을 지향함으로써 국책사업인 BK21에 선정돼 본격적으로 벤처중심대학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공부하는 일류 명문대 건설

호서대는 '호서비전 21'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해 세계로 도약하기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사진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강일구 총장)

1990년대를 ‘호서비전 2002’라는 구호아래 ‘공부하는 일류명문대학건설’을 위해 매진한 호서대학교는 그 계획을 2년 앞당겨 목표를 달성하고 2000년대부터는 그를 발판으로 다시 세계적인 대학으로 웅비하고자 21세기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1999년 8월31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호서대학교가 BK21 특화분야 ‘벤처전문대학원’ 사업자로 선정된 일이다. 그리하여 서울 서초동에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을 개원했는데 이것으로 지방 호서대학교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한 셈이 됐다.

그리고 2000년 2월29일 인문사회계열 신입생을 천안캠퍼스에서 모집해 천안·아산 양 캠퍼스로 교육 공간을 확대했다.

이와 같이 호서대학교는 2000년대를 맞아 서울, 천안, 아산 세 캠퍼스에서 교육을 실시해 일류 명문대를 위한 외연 확장을 이룩했다. 이어 10개년 계획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호서비전 21’ 5개년 발전계획(2002~2006)을 추진했다.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우뚝

호서대학교는 천안과 아산 지역의 201개 기업과 가족기업 협약을 통해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나노분야 등 다양한 첨단 생산의 기술기반이 되는 4개 산학협의회를 구축했다.

호서대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인 누리(NURI)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억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뽑혀 5년간 300억 원을 지원도 받는다. 이밖에도 10년간 160억 원을 지원받는 산업자원부 지역혁신센터(RIC)로 지정됐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기술이전사업화 선도대학(TLO)으로 뽑혀 5년간 해마다 2억~4억 원 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호서대학교는 천안과 아산 지역의 201개 기업과 가족기업 협약을 통해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나노분야 등 다양한 첨단 생산의 기술기반이 되는 4개 산학협의회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152개 기업과 134건의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총 연구비 27억5300만원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산학협력에서 뛰어난 성과는 3년 연속 산학연관 지역컨소시엄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6년에는 전국 취업률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호서대학교는 2004년 제1회 대학민국 지역혁신 박람회 지역혁신창업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2005년에는 누리사업 우수대학 교육부장관상 수상, 산학협력 중심대학 우수 대학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상 등을 수상하며 교육ㆍ연구 분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제5대 총장에 이어 2008년 제6대 총장으로 연임한 강일구 총장은 5개년 발전계획을 마무리하고‘World Vision 2030’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면서 이제 중부권을 넘고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독교 벤처명문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강일구 총장,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한다” 호서대학교 강일구 총장. 강일구 총장은 “기독교정신과 벤처정신을 대학운영의 두 축으로 삼아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현실 앞에서 호서대학교를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를 유지·가속함으로써 한 세대 내에 적어도 3개의 성장 동력 핵심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포부를 지니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1년까지 대학운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10개 성장 동력 핵심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 뒤 중기적으로 2016년까지 10개 성장 동력 핵심 분야에서 국내 최고수준으로 올려놓은 뒤, 차세대 5개 성장 동력 핵심 분야를 압축 선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17년 이후 3개 성장 동력 핵심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격이다. 강 총장은 “천안 안서동 작은 울타리에서 4개 학과 560명으로 미미하게 시작한 호서대학교는 이제 천안, 아산, 서울 캠퍼스에 5개 단과대학 58개 학과와 학부, 9개 대학원을 가진 2만여 명의 배움의 전당이자 벤처의 메카로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며 “호서인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벤처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World Vision 2030’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그 목표를 이룰 때까지 중단 없는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