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공급물량이 늘며 아산과 천안지역 시장물가가 조금씩 안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아산과 천안지역 시장물가가 조금씩 안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아산소비자상담실은 8월14일에 1차 추석물가조사에 이어 8월26일 2차 물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차 물가조사 결과 12일 만에 12개 품목의 추석성수품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석연휴를 1주일 앞둔 9월7일(일) 발표한 3차 물가조사 자료에 따르면 10개 품목이 올랐으나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평균 가격을 비교해 보면 가장 비싼 품목수(최고가)가 백화점이 17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대형 할인매장이 4개 품목, 슈퍼마켓이 9개 품목, 재래시장이 4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평균가격 중 가장 싼 품목수(최저가)를 살펴보면 재래시장이 19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슈퍼마켓이 8개 품목, 대형할인매장이 7개품목으로 조사됐다.
업태별 최고가와 최저가의 편차는 약과의 경우가 364.0%로 가장 큰 편차를 보였으며, 다음은 북어포 145.0%, 국산곶감 108.33%. 국산 녹두 96.96%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생활권이 같은 아산과 천안의 평균가격을 비교하면 천안이 25개 품목이 아산보다 비싸게 조사됐다. 반면 아산이 천안보다 비싼 품목은 7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3차례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1차 조사는 천안이 14개 품목에서 아산보다 비쌌고, 2차 조사는 26개 품목이 비쌌고, 3차 조사는 25개 품목이 아산보다 천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격의 편차는 햇밤 50.0%, 시금치 45.48%, 국산 고사리 44.16% 순으로 천안이 비쌌다.
한편 전년도 추석명절 성수품 가격과 올해 3차 조사가격을 비교하면 29개 품목 중 12개 품목이 인상됐으며, 17개 품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밀가루가 44.4%, 돼지고기 30.2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햇대추 144%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석이 작년보다 빠른 관계로 햇대추와 햇밤은 제대로 된 가격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오른 품목보다 내린 품목이 많고 인상된 부분도 큰 폭 인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물량 늘어 가격 하향 안정
8월26일 실시한 2차 조사와 9월5일 3차조사를 비교하면 10개 품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나 인상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와 송편이 각각 8.88%, 8.31% 인상된 반면 강세를 보이던 시금치 가격이 14.88%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가격일 때와 최저 가격일 때의 편차를 살펴보면 시금치는 2차 조사에서 가장 비쌌으며 34.43%의 편차를 보였다. 햇배는 1차 조사에서 가장 비쌌으며 33.45%의 편차였다.
추석이 가까워 오면서 일부 추석 성수품의 공급물량이 늘어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지혜 모아야 할 때
전체평균 차례상 예상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15만1711원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19만133원, 대형할인매장은 16만967원, 슈퍼마켓은 15만912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싼 곳은 재래시장으로 13만4466원으로 나타났으며,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편차는 41.4%로 나타났다.
아산과 천안의 차례상 비용을 비교하면 천안이 15만5795원, 아산이 14만7682원으로 조사돼 아산이 5.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격으로 산정한 차례상 비용은 22만3900원이며 최저가격으로 산정한 차례상 비용은 9만5888원인 것으로 조사돼 133.5%의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아산소비자상담실 박수경 사무국장은 “명절로 인해 가격이 많이 오른 제품은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선정하고, 구입량을 최소화한다면 소비자들 스스로 공급과 수요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알뜰쇼핑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나타난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원산지 표시와 가격표시가 제대로 된 점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소비자가 원산지와 가격 표시의 필요성을 재래시장에 인지시킨다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