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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빛깔 좋고, 맛도 좋은 담황색 배를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 졌다. |
아산시 최대의 과수 주산지인 음봉면과 둔포면 일대는 요즘 추석을 앞두고 배 수확이 한창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열흘 일찍 찾아온 추석 덕분에 배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더욱 분주해 졌다. 폭주하는 주문량과 출하날짜를 맞추기 위해 배수확이 한창인 아산시 둔포면 염작리 ‘안심배작목반’(회장 김태곤)을 찾았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수확인 한창인 과수원에는 달콤하고 시원한 새하얀 속살을 간직한 황금빛 탐스런 배가 익어가고 있다. 추석이 빨라 추석출하를 포기한 일부 농가를 제외하고는 과수원마다 수확된 배가 수북이 쌓이고 있다.
이렇게 수확된 배는 창고에서 공동선별 작업을 거쳐 철저하게 상품성 검증을 받는다. 또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별된 배는 고급스런 재질의 포장을 거쳐 납품된다. 서울의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는 안심배는 마니아층까지 확보해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두 16농가로 이뤄진 안심작목반은 총 26만㎡에서 매년 750톤 이상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안심작목반은 결성 된지 10여 년 밖에 안됐지만 토질과 기후, 천연비료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재배기술을 확보해 전국 3대 주산지로 명성을 간직해 온 나주, 울산, 성환 등의 생산품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최근 안심배가 각광받는 이유는 땅심이 깊은 사질양토에서 생산되고, 기후 또한 서해안 해양성 기후를 받아 당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가지치기 기술이 개발돼 나무의 광합성 작용을 충분하게 한 덕분에 육질이 연하며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담황색 빛깔이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안심작목반은 지력을 좋게 하기 위해 세라믹 맥반석 가루를 충분히 뿌려 땅에서도 광합성 작용을 하게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숯가루와 목초액 사용과 동시에 천연효소를 사용하는 등 무공해 비료로 자식 기르듯 사랑으로 정성을 다해 배를 재배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자연을 사랑하는 착한 농부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안심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올해 작황을 묻자 김태곤 회장은 “올해는 비도 적당히 오고 지금까지 큰 기상재해 없이 잘 넘어 왔다. 특히 병충해도 없었고, 수확기에는 날씨가 좋아 예년에 비해 최고의 배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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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요즘 아산시 음봉면과 둔포면 과수단지에서는 제수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햇배 수확이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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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요즘 아산시 음봉면과 둔포면 과수단지에서는 제수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햇배 수확이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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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배는 청명한 날씨와 재배기술에 농민의 정성까지 더해져 전국 제일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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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익은 배가 수확의 계절 가을의 전령사로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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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해 기른 빛깔 좋은 배를 들고 나오는 한 농민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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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된 배는 공동선별장에서 엄격한 상품성 검증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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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하를 준비하는 한 농민이 엄격하게 선별된 배를 들어 보이며 상품을 자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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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선별과 포장을 거쳐 출하준비를 마친 배 상자가 수북이 쌓여있다. |
추석선물은 최고의 맛과 품질 아산배로
아산시 음봉면과 둔포면 일대에 형성된 과수단지는 전국적인 주산지로 주목받으며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산배는 배의 성장에 적합한 토질과 기후여건으로 당도와 색상이 우수하며, 품질향상을 위해 키토산이 다량 함유된 게 껍질을 밑거름으로 사용해 생산한 고품질의 농산물이다. 특히 소비자 리콜제를 철저히 시행해 품질의 우수성 못지않게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 왔다.
아산의 음봉과 둔포는 인근 천안 성환지역과 마찬가지로 서해안과 근접한 구릉지대로 일찍이 배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혀 왔다.
또 아산배는 당향이 진하고 수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결실기의 큰 일교차는 최고의 맛을 선물한다. 거기다 점질토에서 자라나 과육의 아삭하게 씹는 느낌과 저장성이 좋다.
담황색 고운빛깔로 투명해지는 느낌이 감도는 숙성된 과일은 국내 3대 주산지라 불리는 나주, 울산, 성환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산지역은 음봉과 둔포지역을 중심으로 배 주산단지가 형성돼 있으며, 760농가 850㏊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면 최근 아산시의 각종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건설, 급격한 도시화 등으로 경작지와 농민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향후 관리대책을 새롭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한편 배는 수분이 많아 이뇨작용을 돕고 갈증과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을 지난 요즘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준다고 하니 건강도 챙기고, 어려운 농촌도 도울 수 있는 배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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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