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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는 시민과 약속을 지켜라”

아산시의회, 순천향대병원건립 결의문 통해 압박

등록일 2008년08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임광웅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순천향대학교는 아산시 지역에 병원을 짓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 순천향대학교 총장의 결정은 아산시민과의 오랜 약속을 깨는 일로 지난 20여 년간 순천향대학교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 온 아산시민을 배반하는 부도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순천향대학교가 최근 서울시 금천구와 체결한 양해각서에 대해 아산시의회에서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산시의회(의장 김준배)는 13일(수) 제 12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아산지역에 병원을 짓기로 한 약속에 대한 이행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문을 제안한 임광웅 의원 등은 “순천향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 뒤편에 위치한 국유림 33만㎡를 대학측에 지정매각하며 매각조건으로 매각 후 5년 이내에 순천향병원 분원 및 진료소를 아산군 관내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아산시와의 약속은 이행하지 않은채 “순천향대학교는  지난 6월26일 서울시 금천구청장과 순천향대학교 종합병원을 금천구 개발지역에 설립하기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결국 대학이 소재한 아산시는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아산시의회는 또 “순천향대학교에서는 아산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순천향대 관계자는 “6월26일 서교일 총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서울 금천구와 MOU를 체결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산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과는 별개의 일”이라며 “시점이 문제지 아산지역에도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대학재단에서도 나름대로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안다. 대학병원을 건립하는 문제는 막대한 예산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섣불리 입장을 발표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대학측 입장에 대한 답변은 피했다.

이 문제에 대해 아산시의회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 순천향대학측에서 특단의 대책마련이나 입장발표가 없는 한 향후에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순천향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산시에서는 베풀 만큼 베풀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안 된다.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아산시의회 결의문 전문

결   의   문

우리 아산시에는 타시군 지역에 비해 대학교가 비교적 많이 있어 지역발전은 물론 우리 후손의 젊은 청소년들이 쉽게 학문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어 우리 아산시민 모두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지역에 의과대학이 있으면서 병원은 천안에 건립되었다는 것은 아산 시민으로 서는 인내도 많이 하였지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며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장애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거슬러 올라 20 여년전의 일을 상기하면 아산시 신창면 읍내리에 78년초 동은학원 순천향 의과대학이 설립되고 학교가 성장하면서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학교 부지를 확장할 필요성이 있어 당시 아산군에서는 순천향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 뒤편에 위치한 국유림 33만평방미터(10만평)정도를 대학 측에 지정매각 하였다.

매각 당시 순천향대학교 이사장과 아산군수 간에 국유림 매각조건으로 매각후 5년이내에 순천향 병원의 분원 및 진료소를 아산군 관내 온양읍에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순천향대학교 총장은 이러한 약속을 저버리고 지난 6월 26일 서울시 금천구청장과 순천향대학교 종합병원을 금천구 시흥역세권 개발지역에 설립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 하였다.

순천향대학교 총장의 이같은 결정은 아산시민과의 오랜 약속을 깨는 일로서 지난 20여 년간 순천향대학교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온 아산시민을 배반하는 부도덕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당시의 순천향대 이사장과 아산군수와의 약속은 공인간의 약속이며, 아산시민과의 약속이므로 그 약속은 불변의 가치로 엄정하게 지켜져야 하고,

현대사회에서 도시가 팽창하고 시민이 건강한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행정기관, 학교간 상생을 위하여 상호간에 공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순천향대학교 측으로서는 대학과 병원 운영상 수익성의 다소간 차이 보다는, 우리지역 학문의 최고 전당으로서 더욱 시민과 가까워 지기 위해서 앞에서 언급한 공인들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 시에서는 순천향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였는데도 돌아온 결과는 약속 불이행으로 인재양성의 요람보다는 신의를 저버린 채 아산시 와의 약속을 어기고 수익성 만을 쫓아가는 상업인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본다.

순천향대학교에서는 위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우리시 지역에 병원을 지어, 아산시민 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약속이행 촉구를  결의 한다.
2008. 8. 13 
아산시 의회 의원일동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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