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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위기 탈출, 시장이 나서라”

아산농민회-강희복, 비료 값 지원 등 6대 현안 합의 도출

등록일 2008년07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 비료 값 상승분 아산시 30% 지원 2. 광우병 쇠고기문제 지자체차원의 법적·제도적 장치마련 3. 농업발전기금 2010년까지 200억원 확보 4. 농업지원부서 확대 및 역할강화 5. 지역대학 농활 지원 6. 농업관련업무 부서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

지난 8일(화) 오전10시45분 비공개로 진행된 강희복 시장과 아산농민회 면담에서 합의된 내용이다.

이날 아산농민회 장석현 회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은 강희복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언급한 후 시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농업과 식량자급은 아산시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중차대한 사안이며, 시정에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도는 물론 정부와 해당부처에 적극적인 시의 현황을 건의하고, 아산시 행정에서도 농업 우선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확답했다고 농민회측은 전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식량자급문제와 기후변화 등의 여건을 고려해 아산시 논농사 지역의 이모작을 제시했다. 또 먹거리와 가축사료 자급자족을 위해 아산농민회와 아산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기획안을 세우고 축산과, 농정과의 공조 속에서 사료 수요량 파악, 농업단체들과 아산시청의 T/F팀 구성을 합의했다.

아산농민회 인주지회 한기형 지회장은 “한 시간 여 진행된 강희복 아산시장과의 면담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농업 전반에 대한 정책과 고민을 농민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이모작 10%를 시행하고, 시차원에서 10억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장 면담이 끝난 후 아산농민회는 강희복 시장과 합의된 6가지 농정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구 기자>

 
아산농민회는 지난 8일(수) 강희복 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통해 6가지 농정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사진은 6월26일 비료 값 인상 규탄, 농민생존권 쟁취 기자회견 장면)

농업위기탈출 6대 현안은 무엇?

다음은 이날 있었던 농민회와 아산시장의 면담과 합의된 내용이다. 

▶아산농민회(농민회): 비료 값 상승이 어려운 농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2007년 27%, 2008년 현재 63%로 90%의 수직상승률을 보였다. 정부의 안은 정부가 30%, 농협이 30%, 비료회사가 10%를 각각 재정부담하고, 농민은 30% 자비로 부담하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유류세, 사료값 등 생산비 상승은 비료 값 못지않게 심각하며, 중소농민의 도산을 초래하고 있다. 
-시장: 농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한다. 농민부담 30%를 시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의회와 협의문제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아산시장의 입장이다.

▶농민회:사실상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은 심각하다. 지자체의 역할에 있어 단순한 선언 형식의 방안이 아닌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 한우농가에 대한 지원, 한우판매 영업소에 대한 인세티브 확대, 원산지표기와 업소 관리에 있어 민관이 함께하는 감시단 구성, 축산단체와 품질관리 협의체계 구축, 축산과 농정과의 역할 확대 등을 구체화 했으면 한다.
-시장: 유통단계부터 실질적인 대책마련과 아산시민을 광우병위험쇠고기로부터 보호하기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에서 시스템 자체를 신설 및 개선하겠다.

▶농민회: 아산시의 농업발전기금 확충 및 활용안을 제시해 달다. 조례상에만 존재하는 농업발전기금으로는 10년 후에나 농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현실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시장: 농업발전기금은 올해 추경예산으로 10억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2009년 50억원, 2010년 50억원을 확충해 목표액인 200억원에 근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농민회: 도농복합도시인 아산시는 농업정책이 면적대비 인구대비 매우 중요하다. 실질적인 농업 육성정책을 펴야 하며, 농업관련부서의 공무원 감축은 안 된다.
-시장: 농업관련부서 축소나 통폐합은 없다. 오히려 올해 말까지 5명을 추가적으로 확충 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제반사항을 충청남도에 신청한 상태다.

▶농민회: 대학생들의 농촌활동을 아산시가 지원해 달라. 날로 고령화되는 농촌사회와 산업구조에서 대학생들의 농활은 농민에게 큰 힘이 되고, 농업의 장래를 위해서도 곡 필요한 것이다.
-시장: 대학에 공문을 보내서 관내 대학생들의 연 3회 농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겠다.

▶농민회: 농기계은행은 농민의 현실과 동떨어져 문제가 있다. 농번기 농민들은 새벽부터 일하려 해도 농기계를 대여하기 위해 공무원 출근 시간만을 기다려야 한다.
-시장: (즉석에서 관련부서 책임자 직접 통화, 서비스 정신강조, 담당 공무원 출퇴근 시간조정, 농기계 현황 등 실태파악 지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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