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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시작부터 ‘삐그덕’ 지난 7일(월) 제5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이·취임식 행사장에 14명의 의원 중 7명만이 참석해 ‘반쪽의회’ 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텅 빈 의석이 7대6 구도라는 아산시의회 현 상황을 대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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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7일(월) 오전 10시30분,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전·후반기 의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내 외빈 인사들을 초청한 이 자리에 후반기 김준배 의장, 현인배 부의장, 임광웅 총무복지위원장, 정거묵 산업건설위원장, 유기준 의회운영위원장, 김귀영 의원, 이기원 전의장 만이 참석해 반쪽 행사가 된 것.
실제로 이날 참석한 7명만이 지난 4일(금) 실시한 아산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김준배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의장뿐만 아니라 부의장, 총무복지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그것도 모두 7표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반면 의장선거에서 조기행 의원은 6표로 김준배 의원과 한 표차로 떨어졌다. 총무복지위원장 선거에서도 이한욱 의원(6표)은 임광웅 의원(7표)에게 한 표차로, 산업건설위원장 선거는 정경자 의원(6표)이 정거묵 의원(7표)에게 한 표차로, 운영위원장 선거는 여운영 의원(6표)이 유기준 의원(7표)에게 한 표차로 각각 뒤지며 7대6의 구도가 형성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만 유일하게 현인배 7표, 김의균 4표, 김응규 2표로 나타났지만 결국 당선된 현인배 의원은 부동의 7표를 획득한 것이다.
이쯤 되면 정확하게 7대6의 윤곽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이날 5대의회 후반기 의장 이·취임식에 불참한 조기행, 이한욱, 정경자, 김의균, 김응규, 여운영 의원 등 6명의 상황이 정확히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다만 김학복 의원은 병원에 입원 중이라 참석할 수 없었고, 여운영 의원은 참석했다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일찍 자리를 떴다. 결국 이·취임식 행사는 7명만의 민망한 계파(?) 잔치로 끝났다.
이를 두고 아산시의회 안팎에서는 ‘시민의 여론수렴도 반쪽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내빈은 “14명의 의원이 함께 축하해야 할 자리인 것 같은데, 어색한 분위기에 앉아있기도 불편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기원 전 의장과 김준배 현 의장은 각각 이임사와 취임사를 통해 “시의원 간 화합과 결속”을 강조하는 말을 거듭 강조하는 아이러니가 연출됐다.
한 시의원은 “의장선거방식을 개선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후보 등록제와 의원 동수의 외부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정견발표 등 검증과정을 거쳐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