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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시민의 편입니다”

희로애락-희 장경아(34·아산경찰서 수사과 강력범죄수사팀)

등록일 2008년07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경찰서 수사과 강력범죄수사팀 장경아 경사
“경찰은 시민의 편입니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지 도움을 청하세요.”

아산경찰서 수사과 강력범죄수사팀에 근무하는 장경아(34) 경장이 지난 1일(화) ‘제62주년 여경창설일’을 맞아 경사로 일계급 특진됐다.

1998년 경찰에 입문한 장 경사는 올해로 10년째 민생치안 최 일선 현장에서 분주하게 뛰고 있다.

납치, 살인, 성폭행, 강·절도 등 말만 들어도 끔찍한 사건이 생활 속에서 예고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강력 범죄에 대해 지난 10년간 장 경사가 직·간접적으로 맡아 해결한 사건만 수백 건에 달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장 경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건처리에 그치지 않고 인권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시민단체인 아산성상담지원센터와 연계해 100여 차례에 걸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해 왔다.

장 경사는 자칫 수치심 때문에 조사과정에서 제2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진술녹화를 실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 성폭력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이 아닌 보호자의 입장에서 병원진료에 동행하는 등 여경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건을 처리했다.

“솔직히 처음부터 어떤 정의감이나 사명감에 경찰에 입문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 재학시절 단순히 취업을 위해 경찰을 택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경찰에 몸담고 나니 경찰이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공권력을 가진 경찰이 불의에 맞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당연한 의무를 깨달은 것이죠.”

장 경사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를 강조하는 이유는 피해자가 대부분 자기보호능력조차 없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힘이 없거나, 배움이 적다고 무시당하거나 사회적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선·후배, 동료들이 함께 이뤄낸 성과물에 대해 혼자 혜택을 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조만간 술 한 잔 사야겠어요”라며 팀원들의 공을 먼저 챙겼다.

유치원생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장 경사는 갈수록 흉포화 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를 접하면서 경찰의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매일 아침 8시면 출근하지만 퇴근시간은 잊은 지 오래다.

“아이들이 엄마 신분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자랑스러워해요. 이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구 기자>

장경아 경사 수사파일

▷1998년 12월19일 경찰입문.

▷포상:경찰청장 1회, 충남지방경찰청장 2회, 아산경찰서장 2회.

▷2008년 2월 모종동 20대 여성 납치강간사건, 2008년 2월 배방면 A모텔 성폭행사건, 2007년 7월 음봉면 20대 정신지체장애인 상습성폭행사건, 2007년 5월 14세 가출청소년 강간사건, 2008년 1월 온천동 나이트클럽 10대 여성 강간사건, 2008년3월 용화동 20대 만취여성 유인 강간·상해사건, 2007년 7월 15세 가출청소년 인터넷채팅 성매매사건, 2007년5월 도고면 12세 아동(처제의 딸) 추행사건, 2007년 7월 배방면 15세 의붓딸 추행사건 등 최근 3년여 간 성범죄 68건. 26명 검거(구속 20명, 불구속 6명)

▷2008년 2월 S마트 상습 절도사건, 2008년 2월 전국무대 53회에 걸친 편의점, 마트 절도사건 등 절도 169건. 9명 검거(구속 4명, 불구속 5명)

▷2007년4월 음봉면 총기살인사건, 2007년12월 권곡동 살인 및 시체유기·차량방화 사건 등 인명피해 강력범죄 사건 14건. 30명 검거(구속 2명, 불구속 28명)

▷2007년 4월 노래방협박 갈취사건 등 기타 형사범 35건. 26명 검거(구속 2명, 불구속 2명)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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