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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은 농사를 계속 짓고 싶다”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치솟는 기름값·사료값·비료값에 생존권 투쟁선포

등록일 2008년06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지난 6월26일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 앞에서 ‘치솟는 기름값·사료값·비료값이 농민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생존권투쟁을 선포했다.

“일 년 농사의 절반인 모내기를 끝낸 지금 이 땅 농민들은 농사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아닌 절망과 분노가 가득하다. 연일 오르는 기름값, 사료값, 비료값에 농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정부의 계속되는 개방농정, 살농정책에 더 이상 농민은 설 곳이 없다.”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농단협, 회장 장석현)는 지난 26일(금) 농협중앙회아산시지부 앞에서 ‘비료값 인상규탄·농민생존권쟁취·이명박 정권규탄·아산시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산농단협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협이 비료가격에 대해 원료가격 폭등, 환률 상승 등의 이유로 평균 63% 인상을 결정했다”며 “이는 올 초 24%에서 63%까지 수직상승한 것이며, 일 년 전과 비교하면 90% 인상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농민에게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는 이유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비료 값 인상을 규탄한다”고 전했다.

아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아산시쌀전업농회, 아산시생활개선회, 아산시농업경영인회, 아산시4-H회, 아산시새농민회, 아산시농촌지도자회, 아산시농민회, 아산시한살림, 아산시여성농업인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됐다.

농단협 무엇을 주장하나

아산농단협은 일년 농사를 지어도 생산비도 안되는 어려움에 있는 농민에게 농협은 이윤을 위해 농민부담을 강요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아산농단협은 이날 계속되는 비료값, 기름값, 사료값 인상에 무대책이던 정부가 이번 비료값 인상에 따른 대책을 내놓았지만 한마디로 졸속이라고 밝혔다.
아산농단협에 따르면 정부는 비료값 63% 추가인상분에 대해 30%는 정부가, 30%는 농협중앙회가, 10%는 비료업체, 나머지 30%는 농민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농민은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일년 농사를 지어도 생산비도 안되는 어려움에 있는 농민에게 농협의 이윤을 위해 농민부담을 강요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아산농단협 장석현 회장은 “정부와 농협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땅을 지키며 농업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인상액 전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곡물가와 유가는 계속 상승될 전망이다. 이때 정부는 비료차손보전지원의 재시행으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농협도 농업과 농민을 이윤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농업 농촌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시의회 임광웅 의원은 “농민들은 계속되는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인상으로 힘겨워 하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는 개방농정살농정책으로 더 많은 부담을 농민들에게 떠안기려 하고 있다. 거기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전면수입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6명의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산농단협은 ▶비료값 인상 전액 농협과 정부가 부담 ▶정부는 중장기대책으로 ‘비료차손보전지원’ 재시행 ▶쇠고기 협상 무효화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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