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원 정거묵입니다.
의회의 위상정립을 위하여 고생하시는 이기원 의장님과 선후배 및 동료의원님, 24만 아산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고생하시는 강희복 시장님과 김용교 부시장님을 비롯한 1400여 공직자 여러분과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대변자로서 고생하시는 언론인과 방청석에 계신 내빈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우선 드리면서 5분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시에서는 그동안 열린 행정, 계획행정, 시민복리증진을 위한 행정을 오래전부터 시행해 왔으며 잘하고 있다고 홍보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장항선 철도 직선화 및 서울 온양간 전철 개통과 함께 신 역사를 2층으로 이전하고, 구 역사는 철거키로 하였으며, 더불어 도시계획으로 인하여 장항선을 중심으로 온양시내가 4차선 남북도로로 뻥 뚫리게 되었다며, 주민의 땅과 건물에 대한 보상을 2004년도에 다 끝냈고, 주민들은 하루빨리 뚫리기만 학수고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밀실행정의 표본으로 어느 날 갑자기 계획서도 없이 1년 전부터 준비했다며, 구 역사는 역사적 가치가 있어 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명분 하에, 철거를 못한다고 하더니, 역사적 보존가치가 없다는 여론이 비등해지니까, 다시 변경하여 관광안내소로 쓰겠다고 하는 등, 무슨 계획이 중심도 못 잡고 흔들립니까? 1년 동안 뭐하고 이제 와서 교통 영향평가를 의뢰했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곳 주민들의 소망이자 평생 한이 맺힌 역사 뒷동네의 설움을 풀고자 시에서 절대 못하게 막았던 충무대로 개통 서명운동도 단 하루만에 32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밤샘작업을 하여, 의회에 청원을 하였으며, 아산시 전체의원 14명도 시장님께 구 역사를 철거하고 4차선 남북 관통도로를 개통하라는 권고결의를 한지 여러 날이 지났는데도 이렇다는 대안제시도 전혀 없고, 어떻게든 구 역사 존치에 급급하신 것 같습니다.
본의원은 시에서 하고자 하는 온천 족욕체험장 주말장터, 분수대, 온천안내소, 주차장 등 하고 싶은 사업은 다하시되, 구 역사만큼은 꼭 철거하고 4차선 남북 도로를 개통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산시장이 문화관광과 7095호 2008년 5월 13일자로 한국철도공사 충남지사장에게 구 온양온천역사 본관건물 존치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이와 관련해 회신 온 공문내용을 보면 한심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충남지사장이 2008년 6월 6일 아산시장에게 회신한 내용을 보면
가. 온양온천역은 당초 구역사 철거를 전제로 바로 뒤쪽에 신 역사를 신축하는 것으로 구 역사를 존치할 경우 철도이미지 훼손 및 영업환경(역사미관 저해, 고객이동 동선지장초래 등)에 막대한 지장이 있고, 보존 가치가 미흡하므로 당초 계획대로 철거.
나. 역사 및 광장은 철도공사의 재산으로 구역사의 리모델링 및 광장조성 계획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보도한 것은 적절히 않으며, 향후 철도재산을 이용한 각종 계획수립 시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필요함.
다. 특히, 5월 15일 철도시설공단에 “본관 외 부속건물을 미리 철거하여 광장기능을 부여하고 도보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철도공사 충남지사와 협의를 마쳤다”고 통보(문화관광과-7368호)한 것은 사실과 전혀 다름.
이렇게 헛 다리를 짚은 창피하고 잘못된 행정을 접어두고라도 시의원 14명 전체와 주민 3,200여명의 청원은 시장님 임기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실 만도 한데 아무런 말씀도 없이 계속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주민과 의회를 너무 경시하는 것이 아닌지, 속이 매우 상합니다.
우리 동민들은 온양2동과 온양5동에 시의원은 없고, 시의원이 열심히 안 해서 못 뚫는다는데 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만약에, 시장님과 시의원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시고 넓으신 아량으로 부탁드립니다.
동네북이 되어버린 시의원으로서 경시당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의회를 의장님께 강력 항의 드리며, 아산시의회를 해산할 것을 건의 드립니다.
2008년 6월 20일
아산시의회 의원 정거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