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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강훈식 아산시위원장은 최근 아산신도시에 분양예정인 Y-city가 투기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실수요자인 지역민에게 우선권을 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Y-city 조감도) |
“최근 촛불집회에서 보듯이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고 사는 것이다. 평생 모아도 아파트 한 채 사기 힘든 서민의 입장에서 주택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아산 땅에 조성되는 아산신도시는 아산시민을 위해 투기의 가능성은 1%라도 배제해야 한다. 아산시민을 위한 아산시의 명확한 대책을 촉구한다”
통합민주당 강훈식 아산시위원장은 지난 17일(화) 아산신도시 분양과 관련된 우려를 털어놨다.
신문과 방송 등 활발하게 분양 홍보를 하고 있는 Y-city는 아산배방지구 1단계 사업으로 6월과 7월 분양공고 예정이다. 대단지인 점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다는 점을 부각시켜 상당한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기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민주당 강훈식 위원장은 “부동산업계 등을 통해 알아본 결과 3000명 이상이 분양을 위해 전입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당초 1년 이상 거주자로 제한되던 분양신청 자격이 현재 거주자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타 지역 주민들의 분양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실제 거주계획이 있는 이주민이 아니라 속칭 ‘점프’(프리미엄을 위해 분양권이 대량으로 특정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 분양신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아산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 주택 분양이 성공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거주의 목적 없이 분양권만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단기간 전매를 통해 프리미엄을 형성해 주택가격만 상승시키는 부작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 아산시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산시청에 2006년 휴먼시아 분양 당시와 같은 최소 6개월 이상의 거주기간 제한을 둬 아산시민에게 우선권을 보장해야 한다. 당진과 조치원의 경우에도 길게는 3년의 거주기간 제한으로 둠으로써 지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분양 프리미엄은 수도권 투기꾼들이 모두 챙기고 아산시민은 비싼 가격으로 그 주택을 사야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올 것이 자명하다”며 우려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