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역사와 주변 광장 개발 논란에 대한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입장
○ 최근 온양온천역사와 주변 광장 개발을 놓고 아산시와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 본 단체는 지난 6월 4일 성명을 통해 온양온천역 주변을 역사와 문화, 환경이 어우러진 광장(Open Space)으로 개발해 도심 쾌적성과 지역 발전 전략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 있는 아산의 경우 도심 광장의 보전과 확대는 매우 중요하며 지금 시기 추진해야 할 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본 단체는 온양온천역사 주변 광장 개발에 대한 역사와 과정을 충분히 살피지 못하는 잘못을 범했다. 온양온천역사와 주변 광장은 1993년부터 아산시가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충무대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계획하였으며, 이를 위한 용역과 부지 매입 등의 예산이 이미 일부 집행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문제 해결 방향을 다양한 시각에서 제시하지 못하는 오류가 있었다.
○ 정책의 일관성을 주장하는 주민의 요구는 때문에 정당하다 하겠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주민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분란과 역효과만 낳게 된다. 반대로 영원불변인 정책도 없다. 1990년 초에 수립된 정책이 최근 급속한 도심과 부도심의 개발 속도를 수용하거나, 다변화 된 주민의 요구, 미래지향적인 도시 개발 계획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 따라서 온양온천역사와 주변 광장 개발에 따른 논란은 원칙에 근거해 근본에서 재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먼저 아산시는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에 대해 사과하고, 정책 추진의 이유와 필요성에 대해 진정으로 주민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태에서 보듯이 신뢰를 잃은 행정은 그 어떤 주장과 근거로도 주민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다. 반대로, 주민은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의 청사진을 듣고, 그 바탕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 이런 상황에서 현재 먼저인 것은 무엇인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아산시의 전향적인 자세이다. 이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대안 논의도 가능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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