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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하늘에 붙어 있었네”

등록일 2001년1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와~ 별 보인다” 백과사전이나 공상과학 만화 볼때나 볼 수 있었던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보았다. 우주의 신비를 고스란히 마음 속에 품은 듯 아동들은 망원경 속이 아니라 요지경 속 같다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지난 23일(금) 오후 온양초등학교 운동장에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기 시작했다. 온주종합복지관(관장 김일용)과 한국우주정보소년단이 마련한 천체 관측회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온주종합복지관은 방과후 교실을 하던 아동들과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마련했다. 매일 보는 별이지만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 이곳 아동들은 30분간의 별자리 특강을 듣고 별자리 관측에 들어갔다. 황소자리, 마차부자리, 오리온, 쌍둥이자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별자리를 찾아야 될지 모르는 아이들은 그저 망원경 속 세상이 멋있을 뿐이다. 김병일 한국우주정보소년단 과학팀장은 별자리 하나하나마다에 담긴 사연을 설명해 주었다. 게자리는 고대에 기상을 알 수 있는 별자리로도 사용했었다는 얘기, 마차부자리는 늙은 마부가 채찍과 귀여운 염소를 앉고 있다는 모습 설명 등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겨울철 밤이 가장 어둡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별자리 관측이 쉽다며 평소에 하늘을 보면서도 찾을 수 있는 별자리를 한명 한명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별 하나하나에 이렇게 많은 얘기들이 있을 줄 몰랐다”며 “백과사전에서만 보던 별자리를 자세히 다시 들여다보니 더욱 아름답다” 김선일(10?온주동)군은 말했다. 아쉽게도 큰개자리는 가장 늦게 뜨기 때문에 시간상 자세한 관측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별도 온도에 따라 밝기가 다르고 없어진 별인지, 새로 생긴 별인지 볼 수 있었던 아동들은 별자리 관측이 별천지에 온 기분이 들게 했다. 그러나 비단 아이들뿐이랴. 같이 온 온주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들도 연신 탄성을 내지르며 아이들 마음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됐다.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 겠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정말, 보니까 다르고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자리가 된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았다”는 김은미 간사도 오랜만에 활짝 웃어 보였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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