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발전추진위원회 유동훈 회장이 주민 3302명의 서명이 첨부된 청원서를 아산시의회 김응규 의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
“현 아산시장은 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2003년도 아산시 도시계획상 계획된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폐기하고, (구)온양온천역사를 온천박물관으로 보존하려고 한다. 이러한 아산시장의 독단적인 밀실행정으로 시 예산 낭비와 책임행정이 실종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현재 아산발전추진위원회 및 3302명의 시민은 이순신대로를 계획대로 개통해 주길 청원한다.”
아산시의회 개원(1991년 4월15일) 역사상 첫 주민청원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관련기사 본보 5월20일 보도)
아산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유동훈)는 지난 27일(화) 오후3시 아산시의회(의장 이기원)를 방문해 이순신대로(충무대로)를 아산시 도시계획대로 개통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접수했다.
이날 아산발전추진위원회 유동훈 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 관계자 4명은 아산시의회를 방문해 청원서와 함께 주민 3302명에게 받은 연대서명서를 청원소개 의원 김응규, 여운영, 정거묵 시의원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원 의장과 지역 언론인들이 함께했다.
청원 소개의원인 김응규, 정거묵, 여운영 의원은 청원소개 의견서에 ‘이 청원은 아산시 도시계획 및 도시계획상 개통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고, 이를 위해 이미 예산집행이 이뤄졌으며, 남북간 균형발전과 주민의 공람, 공고 및 주민 대화를 통해 약속한 사항으로 청원의 사유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아산시의회는 이날 접수된 주민청원을 30일(금) 제12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부의해 심의 의결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아산시의회 14명의 시의원들이 서명한 충무대로 개설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이날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청원은 아산시의회 개원 이래 전례가 없었던 일로 그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사업설명을 듣고 있다. |
주민청원 효력 발휘할까
|
이순신대로(온양온천역하부) 개통에 대한 청원서와 함께 제출된 3302명의 주민서명서. |
이번 주민청원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방자치법 제24조에 따르면 주민청원은 주민이 아산시의 행정에 관한 희망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아산시의회 의원의 소개를 받아 서면으로 그 해결을 요구하는 제도다. 아산시의회는 시정에 관한 주민의 의견이나 요망사항을 청원이나 진정으로 받아 처리하고 있다.
의안과 같이 본회의에 앞서 소관위원회에 회부돼 신중하게 심사하며, 심사결과 채택해야 할 것은 채택, 그렇지 않은 것은 불채택 한다. 아산시의회는 이미 시의원 전원이 서명한 충무대로 개설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기 때문에 이번 접수된 청원서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택된 청원은 아산시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그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이순신 대로 개통에 관한 주민청원서 전문
청원서
제목 : 이순신대로 개통에 관한 청원
청원취지
2003년 아산시 도시계획상 계획되고 진행되어온 이순신대로의 개통은 계획대로 개통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청 원 내 용
1. 서론
현 아산시장은 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2003년도 아산시 도시계획상 계획되어 있는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폐기하고, (구)온양온천역사를 온천박물관으로 보존하려고 하고 있는바, 이러한 아산시장의 독단적인 밀실행정으로 인하여 시 예산 낭비 및 책임행정이 실종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 현재 아산발전추진위원회 및 000여명의 시민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순신대로는 계획대로 개통하여 주시길 청원합니다.
2. 아산시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이순신대로의 개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아산시 원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도로는 현재 4개로서 모두 편도 1차선도로인바, 현재 아산시 원도심 남부지역에 용화지구, 풍기지구, 온천2동 재개발지구 등 대단위 주거단지가 건설되고 있어 아산시 원도심 남ㆍ북간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아산시 원도심을 정중앙으로 관통하면서 남·북을 잇는 이순신대로의 개통은 필수입니다. 아산시의 남ㆍ북간의 발전은 아산시의 발전을 위하여 최우선되어야 할 것이므로 (구)온양온천역 보전을 이유로 이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3. 아산시 원도심의 교통란은 해소하기 위하여 이순신대로의 개설은 필수적입니다.
계속되는 인구유입으로 인하여 현재 아산시 원도심의 교통은 꾸준히 늘어나 포화상태에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볼 때 원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이순신대로의 개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남·북간의 교통과 교통난 해소를 위하여 팔레스호텔에서 용화동 온양농협창고까지의 도로확장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나 이 도로를 바로 신설하기에는 사업비용이 막대하고 시일이 너무 오래 소요되어 그 개통이 불확실한 상황이며 한편 현재까지 확정된 팔레스호텔 앞의 개설 도로는 용화동 농협창고까지가 아닌 굴다리입구까지의 부분적인 확장에 불과하므로 이순신대로의 개통의 수십 배의 비용이 필요하고 언제 시행될지도 보장할 수 없는 팔레스호텔에서 용화동 온양농협창고까지의 도로 신설을 이유로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포기하는 것은 현재 원도심의 교통난을 장기간 방치하는 결과가 되어 부당하다고 할 것이므로 팔레스호텔에서 온양농협창고까지의 도로 신설보다 우선하여 이순신대로는 개통하여야 할 것입니다.
4. 아산시 원도심의 발전을 위하여 이순신대로의 발전을 필요합니다.
현재 아산시 원도심 외곽으로 배방지구, 탕정지구, 모종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고 경찰학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대단위 시설이 있는바 이러한 대단위 아파트단지 및 시설에서 아산시 원도심으로의 원활한 진입을 위하여 외곽자동차전용도로와 원도심 사이의 도로개설이 필요하며 위 원도심 진입도로의 핵심은 이순신대로가 될 것이 확실하므로 이순신대로의 개통은 원도심의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5. 계획되어 있는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포기하는 것은 밀실행정에 의한 예산의 낭비의 결과를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2003년에 설립된 도시계획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장항선의 아산시 원도심 구간을 고가화 하는 등 수백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였고, 아산시에서는 이순신대로 개통구간의 토지보상비 등으로 수십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였는바 지금 와서 위 도시계획을 변경함은 이미 사용된 예산을 쓸모없게 만들고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하게 되는 결과가 되고, 이러한 모든 예산은 모두 아산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되어야 하는 바 이에 따른 대규모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도시계획변경에 있어서 아산시장은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도 않았습니다. 즉 아산시장은 (구)온양온천역사의 보전과 이순신대로의 개통 포기에 관하여 아산시민 모르게 밀실에서 결정하고 추진하고 있는바 시민들은 온양온천역사 이전 몇 일전에 비로소 아산시장에 의하여 위와 같은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비로소 접하게 되는 등 이에 대하여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고 나아가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가진 바 없습니다. 이는 주민들의 의사에 의하여 자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기본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산시장은 (구)온양온천역의 보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고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아산시장의 독선적인 행위는 막아야 할 것입니다.
6. (구)온양온천역은 보전의 가치가 없는 건물입니다.
(구)온영온천역사는 1983년경에 준공된 역사적 가치가 전혀 없는 철근콘크리트 건물로서 원형대로 보전할 가치가 없는 건물로 이를 보전하기 위하여 아산시의 원도심을 남·북으로 잇고 원도심 교통난 해소 및 도심외곽에서 원도심으로 진입도로 역할을 하는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포기하는 것은 참새를 잡기 위해 대포를 쏘는 것이고, 모기를 잡기 위해 칼을 빼는 것 같이 부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 온천박물관의 설치가 필요하다면 외부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 온양온천역사 하부를 이용하거나 현 역사내의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여 온천박물관을 설치하는 것이 전시 면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이므로 (구)온양온천역 같이 보전가치가 없는 건물에 온천박물관을 설치할 합리적 이유가 없습니다. (구)온양온천역에 대한 관광객과 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하여 (구)온양온천역에 온천박물관설치가 추진되는 것이라면 (구)온양온천역을 축소모형으로 제작해 신역사내에 설치될 온천박물관에 전시해도 충분한 전시 효과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7. 결론
2003년 아산시 도시계획상의 이순신대로는 아산시 원도심의 남·북간의 균형발전, 원도심의 교통란해소, 외곽에서 도심으로의 진입로 역할을 하고 있어 아산시의 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도로이고 (구)온양온천역에 온천박물관 설치를 이유로 포기되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아산발전추진위원회와 000여명의 시민이 이순신대로의 개통을 청원하오니 이순신대로를 2003년 아산시 도시계획대로 반드시 개통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2008. 5. 27.
청원인 : 유동훈 외 3302명(연서자 명부 따로 붙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