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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오는 2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립 가정ㆍ결혼상담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
아산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아산시립 가정ㆍ결혼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28일(수) 오전 10시30분 KTX천안아산역사내 가정ㆍ결혼상담센터에서 초청인사 및 웨딩멘토 등이 참여해 개소식을 가질 계획이다.
개소식은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홍보대사 및 홍보위원 위촉, 테이프 컷팅, 웨딩멘토 발대식 등도 열릴 예정이다. 센터운영은 소장1명, 담당1명, 직원2명이 근무하게 된다. 아산시는 다양한 가정문제 발생을 사전에 예방, 상담, 치료를 통해 통합적인 가족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산업화, 도시화 되면서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이성과의 만남기회가 여의치 않는 농촌총각 등 미혼 남녀 결혼상담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결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산시는 지난 95년 아산군과 온양시의 통합에 따른 도ㆍ농 복합도시로 출범했으나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결혼 적령기를 넘긴 농촌총각 증가, 25~35세 미혼률 증가(2007년 아산시 통계연보 자료 여성36.2%, 남성 25.3%), 결혼중개수수료 과다, 국제결혼업체 난립으로 피해사례 속출(2000년 595건, 2006년 1627건)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취지를 밝혔다.
시는 가정·결혼상담센터 개소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설 증축부분 무상 협의, 11월 결혼정보업체를 벤치마킹하고 12월에 1억5000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 4월 공사를 완료했다.
또 (사)가정문화원 원장인 두상달·김영숙 부부를 홍보대사로, 순천향대학교 신혜종 교수 등 8명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상담센터 운영계획 수립 및 시행, 평가자문, 각종 상담 및 정보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분기 1회 이상 정기ㆍ수시 회의를 통해 상담센터 운영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협약서를 체결하고 온라인 결혼지원 사이트(www.match.kr)를 공동이용하기로 했다. 또 아산시 거주 미혼남녀인 경우 회원가입비를 무료로 지원하며, 타시군구에 협조를 구해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자에게 결혼 지원 사이트 안내, 온라인 결혼지원 프로그램 등록 지원, 정례 이벤트를 통한 만남의 장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산시 가정복지과 고분자씨는 “결혼은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은 나라의 기반이므로 가정·결혼상담센터를 통해 모든 미혼남녀가 이상형 배우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의 결혼상담센터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아산시의회 정례회에서도 결혼상담센터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당시 일부 의원들은 ‘서로 좋아서 한 결혼도 잘못되는 경우가 많고, 가족이나 친지의 소개로 한 결혼도 잘못되면 원망을 듣는데, 지자체에서 결혼을 주선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자체에서 중매쟁이를 자처하며 결혼을 중개해 준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 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대와 우려를 안고 첫 출발하는 ‘아산시립 가정·결혼상담센터’가 본래 취지를 살려 미혼남녀의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