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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 광장에서도 광우병위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려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촛불문화제에는 어린아이를 안고나온 주부에서부터 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
최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어처구니없는 협상을 전면 백지화하라는 목소리가 아산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아산시에서는 지난 8일(목)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을 밝힌데 이어 지난 14일(수)에도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행렬이 광장을 밝혔다.
아산에서 두 차례에 걸친 촛불문화제에서는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이어졌다. 특히 정부의 소고기 협상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특정 단체가 아닌 일반 시민의 육성으로 전달돼 설득력을 더했다.
온양온천역 광장에서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시민까지 누구나 자유발언시간을 가졌다. 또 ‘광우병’ ‘미친소’를 주제로 삼행시를 즉석에서 지어내는 등 정부정책을 비판하면서도 촛불문화제 자체를 즐기는 시민들의 동참도 있었다.
촛불문화제는 일반 시민들 중심으로 연단에 오르기 시작해 자유발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권곡동 지은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서민들은 갈수록 어렵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도움은커녕 오히려 걱정거리만 안겨주고 있다.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 각종 공과금, 학원비, 생활비에 이어 이제는 아이들 먹는 것조차 걱정하게 만드는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광우병 소고기 싫어, 우리는 광우병이 정말 싫어, 병에 걸리는 게 싫어”
엄마 손을 잡고 광장 앞에선 한 어린이는 광우병을 시제로 삼행시를 씩씩하게 발표해 시민들의 폭소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광(狂)되고, 우리나라 개한민국 되고, 병에 찌들어요”
쌀쌀한 날씨에도 아빠 무릎에 앉아 촛불을 들고 있던 또 다른 어린이의 삼행시 발표가 이어졌다. 어린이의 입에서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이라고 거침없이 내뱉게 만드는 안타까운 현실이 촛불행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15일,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아산대책회의 결성
“상황모면용 물 타기 대책 필요 없다. 전면 재협상하라!”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으려는 촛불 끄기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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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농협아산시지부 앞에서는 아산시 27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아산대책회의’가 발족됐다.(광우병 위험 소 수입금지 퍼포먼스 장면) |
아산시에서는 두 차례의 촛불문화제에 이어 지난 15일(목) 농협중앙회아산시지부 앞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아산대책회의’를 발족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시민들과 함께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 협상책임자 파면, 이명박 대통령 사과, 광우병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대책회의에는 아산시민모임, 아산농민회, 아산시농업경영인회, 한우연구회, 호서대동아리연합회, 전교조아산지회 등 27개 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산대책회의는 국민의 여론과 자발적인 촛불문화제 참여를 탄압하는 정부와 교육당국, 경찰들의 어처구니없는 발상과 시도를 규탄하며 앞으로 지역시민, 사회단체, 네티즌 등을 중심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 서명운동 등 아산시민들과 함께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는 운동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