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중학교(교장 이은규)는 지난 15일(목), 스승의 날을 맞아 ‘오(五)! 사랑(제자·부모·스승·지역·나라 사랑) 실천 다짐’을 주제로 900여 명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이 함께 한 교육가족 걷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오전에 학교 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가진 후 실시된 걷기 체험학습은 ‘정성으로 제자 사랑, 믿음으로 스승 존경’을 구호로 학교에서 현충사까지 8㎞ 거리를 도보로 왕복했다.
이어 현충사에서는 전교생이 본전에 헌화, 분향한 후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어른들에게 말로만 듣던 어려운 시절을 함께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걷기체험을 하는 동안 온몸이 땀에 젖었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준비한 이은규 교장은 “해마다 스승의 날만 되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이상한 스승의 날로 변질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 선생님들과 뜻 깊은 행사를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이번 행사를 연례화 하는 한편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전적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도 “사제동행 걷기를 통해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기회가 돼 갈수록 퇴색해가는 스승의 날 의미를 살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산중학교의 이번 행사는 촌지 문제 등으로 갈수록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스승의 날에 대한 교육가족 모두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