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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영재교육원 공개강좌에서는 학생들에게 ‘엉뚱한 상상’을 가르치고 있다. 엉뚱한 상상 후에는 자신의 별난상상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2007년12월 학습장면) |
“삼국유사를 새롭게 창작해볼까요? 단군부터 삼국시대까지 우리가 배웠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요?”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원(원장 이신동)은 별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은 소설의 결말 바꾸기, 나의 신화 만들기,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학작품 창작하기 등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사고력을 극대화하고 그 생각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주제로 운영된다.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원은 지난 2007년 5월부터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받아 본격적인 인문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최초로 운영되는 인문영재교육이다.
이곳에서는 수학과 과학 위주로 운영되던 영재교육을 인문분야로 확대함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총 90명의 학생에게 인문영재교육을 실시했다. 현재는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지역의 초등학교 5~6학년 중 인문영재 80명이 ‘언어와 사고’, ‘문학과 창작’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원은 미국 퍼듀대학의 심화학습 3단계 모형에 근거해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내용은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시대의 창의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업교재 역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료를 활용한다.
오는 2009년부터는 미국 퍼듀대학교의 영재교육연구(GERI)와 공동으로 ‘순천향 Super-Saturday 영재프로그램’을 개발해 인문영재교육 프로그램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문분야뿐만 아니라 의·과학분야에서도 특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원 이신동 원장은 “인문영재교육은 영어학습 등 단편적인 언어기술 습득이 아닌 언어와 문학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전반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에는 충남뿐만 아니라 경기, 수도권까지 인문영재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인문영재를 조기에 발견, 교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재란 지적능력, 창의적 사고, 학업적성, 공연예술, 리더십, 심리운동적 능력 등에서 현재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거나, 앞으로 그런 능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의미한다. 대체로 상위 2%에 해당하는 학생으로 IQ 130이상인 아동을 지칭한다.
인문영재선발은 인근지역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1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되는 1차 영재성 검사와 순천향대 영재교육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2차 학문적성검사를 통해 80여 명이 선발된다. 현재 아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6학년은 6000여 명으로 상위 1.3%정도의 학생에게 인문영재교육이 실시되는 셈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