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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자 순천향대학교 관광경영학과 4년 조성준씨. |
“요리 한가지만으로도 얼마든지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졸업 후 이력서에 하나쯤은 수상 실적을 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요리대회에 도전했는데 수상하게 돼 기쁘다.”
순천향대학교 조성준(관광경영학과 4년)씨가 최근 열린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해 화제다.
졸업을 앞둔 조성준씨 하루는 바쁜 일정으로 정신이 없다. 개인 요리 동아리인 라온(RAON, ‘즐겁다’ ‘기쁘다’는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 회원과의 요리연습 때문이다. 전공수업에 요리연습에 자신만의 시간 관리를 해가며 학우들과 평소와는 조금 다른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동아리 회원과 약속된 요리연습은 그의 가장 중요한 일과다.
덕분에 평소 쌓은 실력으로 최근 (사)한국음식관광협회 주최로 열린 ‘2008서울세계관광음식 식품박람회’(4.3~4.7)기간에 열린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학생개인요리경연분야에서 두 개의 상을 수상하고 돌아왔다.
뷔페요리에서 금상, 3코스(양식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에서 은상을 각각 차지한 것이다.
특히 뷔페요리에서는 4가지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사용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육류(양안심) 1종, 가금류(오리)1종, 베지테리안(채소) 1종, 갑각류(랍스타) 1종을 사용해 메뉴구성, 난이도, 실용성, 전문성, 표현성, 요리 독창성 등 각 심사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금상을 차지했다.
3코스요리는 가금류가 메인으로 들어가야 하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조씨는 훈제오리를 완성해 금상을 수상했다.
조씨는 “식재료구입에 대한 재정 부담, 충분한 연습과 장소 섭외 등 학생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동아리 회원들과 협력해 해결할 수 있었다”며 동아리에 공을 돌렸다.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는 매년 일반단체 경연 외 10개 파트 참가를 구분해 경연이 벌어지며 뷔페는 최소한 3가지 요리를 충족시켜야 하며, 3코스는 독창성이 가미돼야 하는 등 난이도가 높다.
조성준씨는 앞으로 9월 개최예정인 ‘태국국제요리경연대회’와 10월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인 ‘독일요리올림픽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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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씨가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각각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가졌다. |
“독일 요리올림픽대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며 요리사라면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유명한 대회다. 국제무대로 진출해 요리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돌아올 계획이다.”
조성준씨는 향후 진로에 대해 낮에는 요리사로 일하고 밤에는 요리를 보다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원에 진학해 요리전문가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