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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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모형을 앞세워 삼도수군출정식을 재현한 ‘제47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거리퍼레이드 행렬이 지나는 아산시내 곳곳에서는 거리에 도열한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박수가 이어졌다. |
충무공 이순신탄신 제463주년을 기리기 위한 ‘제47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아산시 곡교천 둔치와 현충사, 시내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곡교천 이순신축제 행사장은 만원이었다.
행사 첫 날인 지난 25일(금)부터 계속된 비바람과 쌀쌀한 날씨로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거리퍼레이드와 함께 본격 막이 오른 26일(토)에는 거리에 가득 도열한 시민들이 삼도수군출정식을 재현한 이순신 장군의 행렬을 열렬히 환영하며 시내 곳곳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올해 행사는 지난 주말 구름관중을 운집시키며 축제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때맞춰 은행나무거리에 녹음이 깔리고 곡교천 둔치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 단지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4시. 길놀이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 소품과 복장을 갖추고 거리로 나섰다. 거북선과 판옥선모형, 해군의장대, 수군 군사행렬 등 장엄한 거리행진은 볼거리의 백미였다.
행사가 절정에 달한 지난 주말에는 곡교천 주행사장, 현충사, 은행나무거리 등에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아 곡교천 주변은 온통 대형 주차장으로 변했다. 방문객들은 곡교천을 가로질러 설치된 부교를 오가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았다.
올해 제작된 부교는 예년에 비해 폭이 두 배 넓어지고 사람들이 이동할 때마다 출렁여 축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주행사장에는 이순신관, 무기전시관 등 주제전시관을 비롯해 대장간, 점집, 잡화점 등 전통거리, 먹거리 야시장 등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무과전시의(武科殿試儀) 재현과 마상무예시연장은 가장 큰 인기몰이를 했다.
한편 오늘과 내일 ▷‘백의종군체험’ 범국민걷기대회 ▷연극 ‘칼의 노래’ ▷비보이 챔피언십 ▷비바리공연 등이 주요 행사로 남아있다. 또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인기몰이를 하며 4차례 공연을 가졌던 실전무예 ‘무과전시의(24반무예)’는 30일 오후 두 차례 더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