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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살림규모 10년전 3배

신도시 중심축 발전속도 가속화…원도심 불균형 심화

등록일 2008년04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는 1995년 1월1일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되며 아산시가 됐으며 현재 1읍10면6동에 143법정리·19법정동 350행정리·116행정통 2018개반에 23만4968명이 살고 있다.
충남시사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우리 생활주변이 10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10년 전과 비교해 도시규모, 인구변화 등을 통해 현 위치를 확인하고, 미래를 발전적으로 설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정구 기자>

1998년 18만명→2008년2월 현재 ‘23만4968명’

아산시는 2015년 준공될 아산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개발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어 도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반작용으로 원도심 공동화 또한 심각한 도시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98년 아산시는 인구 18만명을 돌파하며 도시성장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04년11월8일 인구 2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10년이 지난 2008년 2월29일 현재 아산시 인구는 23만4968명으로 10년 전보다 5만4000여 명이 더 늘었다. 또 다시 5년 후에는 10만명이 늘어 33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1~2월 한 달 만에는 4129명이 늘어 1.79%의 증가율을 보였다. 거기다 아산신도시를 비롯한 주변개발로 수도권을 비롯한 인근 천안시의 인구까지 유입되고 있어 향후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증가한 인구는 17개 읍면동 중 배방면과 온양6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인면 인구 4명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13개 읍면동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갈수록 도시발전의 편중, 쏠림 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산시에 등록한 외국인도 10년 사이 1025명에서 6511명으로 6.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범죄율도 증가해 아산경찰서는 최근 외국인 특별 관리지침을 만들기도 했다.

연도별 인구변화 추이(1998년~2008년2월29일)

 하루 평균 6.5명 출생 3.1명 사망

아산시는 하루평균 6.5명이 출생하고 3.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7 통계연보) 이는 1998년 8.1명 출생 3.6명 사망과 비교하면 출생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루 5.1쌍이 결혼하고 1.8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4.9쌍 결혼 1.2쌍 이혼과 비교하면 결혼은 늘고 이혼은 줄었다.

자동차는 7만7745대로 98년 4만2213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수는 증가한 반면 교통사고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한 해 동안 2138건으로 하루 평균 5.9건의 교통사고가 한 해 821건 하루 평균 2.3건으로 줄었다.

지방세는 2533억9200만원으로 98년 618억3400만원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1인으로 계산하면 1명당 119만8000원으로 98년 34만5000원보다 3.5배 증가한 것이다.

인구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루 평균 138명이 들어오고 123명이 나간다. 98년은 82명이 전입하고 76명이 전출했었다.
학생 수는 5만8046명(세대평균 0.65명)으로 98년 6만3186명(세대평균 1.1명)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아산시 살림 10년전의 3배

연도별 예산변화 현황(1998년~2008년)

인구가 늘고 도시규모가 커지면서 시의 살림도 10년 전보다 3배나 커졌다.

시의 재정규모는 1998년 1999억원에서 5873억원으로 2.94배 증가했으며 재정자립도도 30%대에서 53.9%까지 상승했다.

10년 전 농업중심의 도농복합도시 온양온천, 현충사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휴양관광도시 개념에서 현재는 세계 최대의 LCD생산라인을 갖춘 첨단산업도시로 도시이미지가 변화되고 있다.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체들의 약진으로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45억달러로 전국 146억달러, 충남211억 달러를 넘어서 전국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출규모는 297억달러로 전국 2위 수준이며 충남도 전체 수출실적의 62%가 아산시에서 달성되고 있어 충남의 신성장 동력으로 불린다.

또 지난해는 환해경제자유구역지정과 온양중심상권 재정비촉진지구지정, 국제화 교육특구지정, 경찰대학 아산시 이전 확정 등으로 도시의 성장동력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추세다.

서울까지 30분거리로 좁혀진 아산시

최근 아산신도시 주변으로 대단위 개발이 이뤄지면서 급격한 인구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산신도시 주변으로 인구가 밀집되는 반면 사회간접시설 미확충으로 심각한 교통대란이 야기되고 있다.

충남 서북부에 위치한 아산시는 수도권과 충남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동으로 천안시, 서로 당진군, 남으로 예산군과 공주시, 북으로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평택시와 각각 인접하고 있다.

주요 대도시간 거리는 서울 88㎞, 대전 65㎞, 광주 198㎞, 부산 285㎞의 공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산시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KTX천안아산역사 주변으로 형성되는 아산신도시가 있다. 그동안 아산인구의 천안 유출을 우려했으나 신도시인근 배방면, 탕정면이 도시화 되면서 오히려 천안지역에서 인구가 역수입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4년 고속철도 개통은 서울에서 아산까지 거리를 30분대로 앞당겼다. 또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뀌면서 시간과 공간 개념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반면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에서 아산까지 이동시간은 30분대로 단축됐지만 아산 시내에서 KTX역까지는 ‘빨라야 30분’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또 시간이 갈수록 유입인구는 늘고 고질적인 교통정체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서울 가기보다 천안아산역가기가 힘들다’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서해안 고속국도와 장항선 등에 의해 서해안 내륙으로 수송이 유리해 광역 아산만권의 개발과 서해안 시대의 배후 중추도시로 아산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첨단산업도시로 이미지 변화

그동안 아산시는 온천관광휴양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다. 특히 천혜의 온천자원과 조선시대 임금의 휴양지로 알려져 관광과 서비스업 위주로 도시가 발달돼 왔다. 거기다 현충사를 비롯한 맹사성, 이순신, 장영실 등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의 배경이 담겨 있어 충절의 고장으로도 인식돼 왔다.

10년 전 1998년을 전후한 IMF 한파에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자 아산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앞으로 도시 형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울려 공존하는 도시형태로 설계되고 있다.

첨단산업도시이면서 환경도시로, 역사와 문화 도시이면서 국제도시로, 농업도시이면서 교육도시로 조화 속에 발전되는 도시비전이 제시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산시는 ▷문화예술회관건립 ▷외암민속마을 저잣거리 조성 ▷아산호 삽교호 주변 관광단지 조성 ▷아산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 ▷서부지역 첨단산업단지 조성 ▷온양권 재정비촉진사업 시행 등 20대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다.

산업단지 면적도 2002년 6171㎡에서 지난해 2만326㎡로 불과 5년만에 330%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증가 도시팽창은 외향적으로 발전으로 볼 수도 있으나 보이지 않게 고통받는 계층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실제 아산신도시 2단계지구 주민들은 1단계 수용주민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 조세부담을 주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개발지 안에서 생업을 이어가던 영세한 자영업자나 임차농민, 세입자 등은 터전을 잃고 개발의 가장 큰 피해자로 남기도 한다. 또 황해자유경제지구로 지정된 인주면 주민들도 각종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을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 환경문제도 크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연발생마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문화와 전통이 빌딩숲에 가려 흔적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또 수십, 수 백년간 터를 지켜왔던 원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

아산신도시 2단계지구 원 주민들 중 재정착이 가능한 주민은 불과 2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민대책위원회 측은 말한다. 이들은 개발과 함께 일자리와 터전을 잃었다.

2025년 아산의 밑그림

아산시는 아산시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기 등 시정여건을 분석했다.

△수도권과 인접 △우수한 문화관광자원 산재 △국제공항과 항만의 이용편리 △시내·외 첨단산업집적 △5개대학 우수한 인적자원 △뛰어난 경관의 전원지대를 강점으로 뽑은 반면 ▽큰 도시와 인접 ▽낮은 인지도 ▽지역간 큰 발전편차 ▽생산 및 관광활동 지원 산업 취약 ▽지역내 학생 및 종사자의 정착률 저조 ▽주민의 일체감 낮고 고령화진행 등이 약점으로 제시됐다.

△경부고속철도 및 수도권 전철개통 △중부권 최대 아산신도시 개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디스플레이산업의 집적여건 조성 △여가 및 전원생활에 대한 수요 증대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 시행 등을 아산시 발전의 기회로 본 반면 ▽국가간 지역간 경쟁심화 ▽개별공장 및 아파트 등 난개발 ▽개발수요로 인한 급격한 지가상승 ▽원도심 침체 ▽농촌붕괴 가속화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 등을 위기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산시가 제시한 ‘아산비전 2025’를 살펴보면 ▶자동차,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도시’로 성장 ▶생산, 유통, 교역 등 환황해권의 ‘국제교류관문’ 역할 ▶학문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교육·문화의 메카’로 발전 ▶개발과 보존이 조화된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한 환경도시’를 만들어 아산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산시는 현재 23만5000명의 인구가 2025년에는 98만명으로 늘고 ▷도시화율 60%→90% ▷주택보급율 90%→11% ▷상수도보급율 79.3%→100% ▷도로포장율 68%→98% ▷병상수 1600개→7300개 ▷학교 100개→500개 ▷사회복지시설 12개→52개 ▷문화체육시설 13개→38개로 변모할 것이라는 발전지표를 잡고 있다.

10년전과 오늘 그리고 2025년을 목표로 달려 중간지점을 넘어선 10년 후 1018년 아산시는 또 어떤 변화와 발전된 모습으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이정구 기자>

시정의 파트너 아산시의회기초의회 정당공천제 전환

지난 10년간 행정감시와 예산심사, 자치입법기능을 가진 기초의회의 가장 큰 변화는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제로 바뀌며 갖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이다.

아산시의회 제4대 의회 까지는 아산시 읍면동에서 각각 한명씩 선출해 총17명이 의회에 진출했다. 그러나 제5대의회 부터는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로 조정됐다.

지난 2006년 5월3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의회는 가선거구(염치, 탕정, 인주) 나선거구(음봉, 둔포, 영인) 다선거구(온양 1·2·3동) 라선거구(송악, 선장, 도고, 신창) 마선거구(배방, 온양6동) 바선거구(온양 4·5동) 등 총6개 선거구에서 각각 2명씩 선출했다. 또 비례대표 2명을 더해 총 14명으로 기초의원을 구성했다.

기초의회가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로 바뀌며 소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꼴이 됐다. 또 유권자가 많은 지역출신 후보가 능력과 자질보다 우선시되고, 유력정당에는 공천을 받기위한 치열한 물밑경쟁까지 벌어지는 등 그 폐단이 지적돼 왔다. 오는 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아산지구 후보자 4명도 한목소리로 정당공천제의 폐단을 지적했다.

그 이유는 지역주민의 의견이나 소신 보다 정당의 눈치 보기, 정당에 줄서기 등 역기능이 더 크다는 것이다. 특히 공천잡음, 고비용 선거구조 등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작년 12월 아산시의회 정례회 회기 중에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새벽부터 밤늦도록 거리유세에 나선 시의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의정활동의 부실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그러한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그동안 시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에서 2007년부터 유급제로 바뀌었다. 아산시의회는 2007년 2773만2000원에서 2008년부터 34.1% 인상된 372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정구 기자>

10년간 전직시장 및 국회의원 3명 잇단 좌초

1995년 초대 민선 아산시장으로 선출돼 2대 시장까지 연임한 이길영 전 시장이 임기를 두 달 남기고 2002년5월1일 중도 하차했다.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아산시의 한 면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사청탁 관련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었다.

2003년4월8일에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원철희 전 국회의원에 대해 징역1년6월 집행유예2년이 확정됐다. 원 의원은 농협 중앙회장 재직시 업무추진비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율위반(배임) 등)로 1999년 기소돼 4년여 기간동안 재판을 받아 왔다.

원 전 의원은 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라 이날로 의원직을 잃게 됐다. 그 파장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이면 보궐선거를 치룰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듬해 4월 총선까지 1년여 간 지역민의를 전달할 국회의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형사사건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는 16대 총선 이후 처음이며, 현역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 이후 지역구가 공석으로 남게 된 경우는 역대 아산이 처음인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1년간 공석이던 아산지역구 국회의원 자리가 18대에서는 열린우리당 복기왕 전 의원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복 전의원은 1년의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이듬해 3월10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복 전 의원은 2003년6월부터 지구당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경비와 음식물을 제공하며 청와대 관람을 알선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할 의사를 밝히며 지지를 부탁한 것과 홍보를 위해 명함 배부, 현수막 게시 등의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다.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한나라당 이진구 국회의원이 2005년4월30일부터 시작해 17대 임기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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