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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우체국은 겨우내 쌓인 먼지와 황사, 쓰레기 투척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우체통에 새 옷을 입히고, 봄단장을 말끔하게 새롭게 했다. |
아산지역에 우체통은 얼마나 될까.
아산우체국(국장 박주석)이 밝힌 우체통 개수는 150여 개.
컴퓨터를 이용한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통신의 편의를 가져오면서 골목길 한 모퉁이를 지키던 우체통이 언제부터인가 먼지에 뒤덮이고, 사람들 발길에 채이고, 심지어 휴지통으로 전락되는 신세가 됐다.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면서 그 존재나 가치조차 잊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아산우체국은 최근 아산지역에 설치된 150여 개 빨간 우체통을 일제히 정비해 눈길을 끌었다.
아산우체국은 우체통 일제정비를 통해 ▷훼손·오염된 우체통 교체하기 ▷퇴색된 우체통 도색 및 표기 사항 정비 ▷신도시 지역 등 신규 수요 발생 지역에 우체통 설치 ▷이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한 우체통 재배치 ▷우표류 판매소와 연계해 이용하기 불편한 우체통 이전 설치 ▷우체통 이용 안내문(수집 시각표) 현행 정비 등을 실시했다.
아산우체국은 겨우내 쌓인 먼지와 황사 등으로 지쳐있는 우체통을 일제히 청소해 청결하고 산뜻한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다.
아산우체국 우편물류과 박정원 과장은 “빨간색 우체통은 빨간 자전거와 함께 친숙한 집배원을 연상하게 한다. 우리의 가까운 이웃인 우체통은 정이 많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유사해 늘 사랑받아 왔다. 그러나 우편물 감소에 따라 우체통 설치 개수도 점차 줄고 우체통에 폭죽을 넣어 화재가 일어나기도 하고, 우체통이 쓰레기로 채워지고 있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박 과장은 이어 “그러나 여전히 우체통의 본래 기능과 역할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신도로 주변, 대형마트 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추가로 우체통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