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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경찰서는 북한사회를 떠나 남한에 정착하려는 새터민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
아산경찰서(서장 고학곤)는 아산지역에 거주하는 새터민(북한이탈주민)들에게 남한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생활법률 및 취업지원, 대인관계, 정보습득 기회를 제공해 범죄나 사회일탈행위를 방지하고 새로운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랑방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남한에 입국한 새터민은 1만3000여 명을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아산시에도 64세대 81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하나원에서 폐쇄적이고 집단적인 8주간 사회적응교육을 수료 후 남한사회에 진출해 한정된 대인관계와 사회부적응 현상으로 각종 민·형사 사건에 연루되거나 일탈행위 증가로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것이다.
아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곽용균 위원장은 “각종 사건에 연루된 북한이탈주민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존 사회주의체제 사고를 여전히 지니고 있어 체제가 다른 남한사회 법률의 무지로 자신의 행위가 법적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것을 자각 하지 못하는 등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결국 이들에게는 남한사회의 각종 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학습을 통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랑방교실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는 북한이탈주민을 7~10명 단위로 소규모 그룹화 해 토의 방식으로 지난 1월부터 매월 1회씩 사랑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임모씨(43·여)는 “사회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만한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사랑방교실을 통해 임대차, 전세, 등기 등 부동산 관련 지식 습득과 재테크 방안, 은행이용법,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과정, 도로교통법 전반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한이탈주민 김모씨(45·남)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고민을 하고 있었으나 건강에 대한 정보 제공을 받아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