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는 최근 어린이 유괴, 성추행 등이 사회문제로 확산되자 학교 주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학교주변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 유괴사건이 전국적인 사회문제로 확산되면서 학무모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목) 아산시의 한 초등학교 앞 노상에서도 어린이 유괴미수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모 초등학교 5학년 재학 중인 A양은 오후 5시 학원버스를 기다리던 중 30~40세로 보이는 남성에 의해 승용차에 끌려갔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A양에게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지 않았냐고 다그치고 소지품을 검사하겠다며 승용차에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A양이 다니는 학원버스 기사가 A양이 승차하는 장소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고, A양은 자신의 상황을 학원기사에게 전하자 당황한 범인이 A양을 보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부모는 사건발생 1시간여 경과한 오후 6시12분 무렵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현재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은 흰색 차량과 번호판 2자리.
현재 경찰은 그동안 60여 차례에 걸쳐 각종 범인검거 실적을 올렸던 방범용 CCTV 판독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5~6시를 전후한 흰색 차량조회와 사건발생시간 초등학교 인근의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 학교주변 범죄예방활동 강화
아산경찰서(서장 고학곤)는 최근 전국적으로 아동상대 납치, 성추행사건 등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에서도 유괴미수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학교 등을 상대로 범죄예방 순회교육 및 하교시간대 일제검문 등 학교주변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일(수)은 초등학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4일(금)에는 하교시간 학교주변에 대한 일제검문검색을 실시해 범죄 예방 및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또 매일 하교시간대 학교주변에 형사 잠복근무 및 112순찰차를 집중 배치해 어린이 상대 범죄를 사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 통학로를 중심으로 상가, 음식점, 문방구 등을 상대로 ‘안전지킴이집’으로 100여 개소를 선정해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피신처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추가할 CCTV 20여 대에 대해서도 학교주변에 설치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교육청에 긴급 소집된 초·중학교 55개 교감단 회의에 참석한 고학곤 서장은 특강을 통해 아동범죄 대응관련 경찰과 일선학교의 상호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고학곤 서장은 “어린이 납치미수사건과 관련해 유사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범죄예방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며 “충남청 광역수사대와 합동으로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반드시 검거해 안전한 아산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