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주양 교수(왼쪽)가 연구실에서 김미정 연구원과 잠시 포즈를 취했다.
“콜라겐은 동물의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사이를 메우고 있는 섬유상태의 경단백질(Albuminoid)로 피부의 진피에 약 70%가 함유된 매우 중요한 생체물질이다. 이 콜라겐의 순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400여 톤의 콜라겐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순천향대학교 맹주양 교수 연구팀이 생선비늘에서 ‘고순도 저코스트 콜라겐 펩타이드’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현재 콜라겐은 우피, 돈피, 건조된 소의 뼈 등을 원료로 알칼리처리와 산처리 등을 거쳐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콜라겐 원료가 광우병, 브루셀라, 구제역 등 병에 노출된 재료를 사용할 경우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콜라겐 생산의 문제점은 효소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하고 산처리나 탈회공정을 거친 후 냄새 제거장치 또는 냄새 제거제를 이용해 냄새와 염분이 적은 고순도 콜라겐을 제조해 수율(收率)이 50%에 달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규모를 1000억불 규모로 추정하면서 동물유래 콜라겐에서 해양생물 유래 젤라틴 형태로 재편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도 식품업체 및 의약산업체 등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향후 건강 및 재료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고조와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해양유래 콜라겐 시장은 매년 10%이상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요되는 콜라겐의 양은 연간 약1400톤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맹주양 교수는 “생산수율을 기존 50%대에서 80%이상으로 높일 수 있고, 중금속 함량도 극히 적어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일본에서 주로 수입했지만 이번 개발로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콜라겐은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의 식품군, 화장품의 마스크팩, 의료용 제품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대부분 소, 돼지 등 축산동물로부터 공급돼 왔으나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유해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해양유래 콜라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맹주양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은 인체에 안전한 식품용, 의약품용, 화장품용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