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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순도 이 정도는 돼야죠”

순천향대 맹주양교수, 고순도 콜라겐 국산화 성공

등록일 2008년03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맹주양 교수(왼쪽)가 연구실에서 김미정 연구원과 잠시 포즈를 취했다.

“콜라겐은 동물의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사이를 메우고 있는 섬유상태의 경단백질(Albuminoid)로 피부의 진피에 약 70%가 함유된 매우 중요한 생체물질이다. 이 콜라겐의 순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400여 톤의 콜라겐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순천향대학교 맹주양 교수 연구팀이 생선비늘에서 ‘고순도 저코스트 콜라겐 펩타이드’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현재 콜라겐은 우피, 돈피, 건조된 소의 뼈 등을 원료로 알칼리처리와 산처리 등을 거쳐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콜라겐 원료가 광우병, 브루셀라, 구제역 등 병에 노출된 재료를 사용할 경우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콜라겐 생산의 문제점은 효소를 이용해 단백질을 분해하고 산처리나 탈회공정을 거친 후 냄새 제거장치 또는 냄새 제거제를 이용해 냄새와 염분이 적은 고순도 콜라겐을 제조해 수율(收率)이 50%에 달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규모를 1000억불 규모로 추정하면서 동물유래 콜라겐에서 해양생물 유래 젤라틴 형태로 재편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도 식품업체 및 의약산업체 등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향후 건강 및 재료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고조와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해양유래 콜라겐 시장은 매년 10%이상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요되는 콜라겐의 양은 연간 약1400톤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맹주양 교수는 “생산수율을 기존 50%대에서 80%이상으로 높일 수 있고, 중금속 함량도 극히 적어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일본에서 주로 수입했지만 이번 개발로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콜라겐은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의 식품군, 화장품의 마스크팩, 의료용 제품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대부분 소, 돼지 등 축산동물로부터 공급돼 왔으나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유해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해양유래 콜라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맹주양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은 인체에 안전한 식품용, 의약품용, 화장품용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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