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기존 한나라당 지지 세력에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먼저 가장 큰 관심사는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 최초로 공천에서 탈락한 이진구 국회의원의 행보였다.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이후 그동안 지지세력들의 잔류, 이탈 등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진구 의원은 지난 21일(금)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밀렸던 이훈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이훈규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앞서 끝까지 이진구 의원을 따르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며 탈당계까지 작성했던 측근 당원들 중 일부는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 캠프로, 일부는 이훈규 캠프로 합류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 불만이 컸던 일부 당원들은 이진구 의원의 결단에 노골적으로 불만 섞인 서운한 감정을 보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진구 의원의 행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견해가 강하다. 이진구 의원 입장에서 나름대로 실리와 명분을 찾는 가장 현명한 선택 아니었냐는 분석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나 타당지원을 했을 경우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고.
한나라당 일부 읍면동 협의회장 이명수 캠프 합류
전 한나라당 읍면동 여성회장 4명이 이명수 캠프에 합류해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전 한나라당 아산시 읍면동 협의회장 중 장광식(온양1동), 이재형(온양3동), 안현준(온양4동), 이석진(영인면), 이재홍(탕정면), 송봉근(배방면) 협의회장과 오세진(청년회위원장)씨가 지난 14일(금)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이명수 캠프에 도착해 안현준 전 한라나당 온양4동 협의회장이 자유선진당 입당 및 이명수 예비후보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안현준 전 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우리 일동은 중대한 결심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일부정당들과 정치인들이 보이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더 이상 묵과 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오늘 자유선진당 입당과 아산의 이명수 후보를 지지할 것을 당당히 밝힌다”며 자유선진당 입당 이명수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지난 19일(수)에도 전 한나라당 읍면동 여성회장 4명이 이명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미순(온양1동), 이정숙(온양5동), 이순열(온양6동)씨 등 전 한나라당 읍면동 여성협의회장은 이날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 사무실을 찾아 입당한 뒤 이명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이명수 캠프 관계자는 김명숙(온양3동) 전 여성회장도 지지 선언은 했지만 개인사정으로 행사에는 참석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순열 전 여성회장은 지지 성명을 통해 “아산발전을 위한 우리의 소신과 의지로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를 도와 아산발전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한나라당을 떠나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를 도와 일하겠다고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아산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이 후보의 흔들림 없는 꿋꿋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명수 후보는 환영사를 통해 “밖에만 꽃이 핀 것이 아니라 우리 캠프에도 새로운 꽃이 핀 것 같다. 이런 때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보다 열심히 해서 이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진구 국회의원 ‘이훈규 지지 선언’
한나라당 현역의원 최초로 공천에서 탈락한 이진구 국회의원이 장고끝에 지난 21일(금) 이훈규 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한나라당 현역의원 최초로 공천에서 탈락해 아산지역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이진구 국회의원의 행보는 잔류로 결정됐다.
이번 한나라당 공천에서 친박 계열의 대표주자며,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이진구 의원은 지난 21일(금) 스스로 이훈규 캠프를 찾았다. 그리고 자신을 밀어냈던 이훈규 후보가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번 이진구 의원의 행보는 지역정가의 재배치와 함께 4.9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했다. 이날 기자들은 공천탈락에 불만을 보이던 이진구 의원의 지지자들이 탈당계까지 작성하며 무소속 출마나 타당과 연계를 권유했는데, 이훈규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진구 의원은 “나의 정치 인생에 탈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람은 한번 뿌리 내린 곳에 있어야 인정을 받는다”며 “솔직히 내가 공천을 못 받은 것은 서운했다. 그러나 사람이 최선을 선택해 안 되면 차선을 택해야 최악을 면할 수 있다. 공천에는 실패했지만 이훈규 후보를 도와 당선시킬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나는 그 당시 서울에 있었기 때문에 당원들이 탈당계를 작성하는 것도 몰랐고, 내 뜻과도 다르다”며 “도당 위원장으로서 할 일을 할 것이며, 한나라당의 발전을 위해 이미 백의종군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와 논의를 거쳤냐는 질문에 “박 대표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분(박대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만약 박 대표님이 다른 요구를 한다면 그 분의 뜻에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바람이 예상돼 어려운 싸움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이진구 의원은 “자유선진당 바람은 불지 않을 것”이라 잘라 말하고 “설령 바람이 분다 해도 내 한 몸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훈규 후보는 “이진구 의원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이 의원을 모시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아산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이후 자유선진당 이명수 캠프는 전 한나라당 읍면동 협의회장 등 10여 명이 대거 입당해 오히려 호재를 맞고 있다. 이명수 예비후보는 이 여세를 몰아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