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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 앨범 들고 다시 정상 등극 엄정화…섹시여왕 어디 가나요?

등록일 2001년11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섹시스타’ 엄정화(31)가 7집 음반 ‘화(花)’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7집 ‘花(화)’와 함께 돌아온 ‘퀸’ 엄정화가 예상을 깨고 지난주 각종 음반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컴백에 성공한 것. 특히 새 앨범의 선전은 김동률 등 발라드 가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을 가요계에 댄스곡으로 정상을 차지한 ‘이변’인 데다, 지난 6집의 부진을 단숨에 씻어버렸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다가라’는 가수 엄정화 개인에게도 기로에 선 시점에서 발표하는 의미있는 앨범이다. 엄정화는 93년 ‘눈동자’ 이후 5집까지 내놓는 앨범마다 히트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여자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발표한 6집 ‘틈’은 팬들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탓에 이번 음반에 대한 그녀의 애착은 대단했다. 평소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이라며 애지중지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MC자리까지 내던지며 심혈을 기울인 음반이기 때문이다. 7집의 컨셉트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 손태영과 실연의 아픔을 겪은 주영훈이 자신의 애절한 심정을 복고 리듬에 담은 타이틀곡 ‘다가라’는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디스코 리듬의 복고풍 댄스곡이지만, 세련된 편곡과 우주시대를 연상시키는 엄정화의 안무와 섹시한 복장이 새로운 멋을 더했다. 항상 화제가 되어왔던 춤은 과격한 동작을 절제하면서도 요염함을 최대한 발휘하는 ‘엄정화식 디스코’를 선보였다. 여기에 의상 코디네이션 또한 ‘멋쟁이 엄정화’를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샤크라·룰라 등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높여온 이혜영은 엄정화의 여성미에 초점을 맞춰 짧은 스커트와 부츠 등을 동원했다. 팬들을 향해 눈높이를 낮춘 점도 주효했다. ‘이스케이프’의 6집에서 ‘여왕’의 관록과 카리스마를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쉽게 귀에 감기는 부담없는 곡들과 편안한 무대매너로 친근함을 강조했다. 여자 나이 서른이 넘으면 화려한 댄스 무대를 보여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댄스 무대는 대부분 10대와 20대 초반의 가수들이 판을 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엄정화는 이번에도 댄스를 고집한다. 그러나 그녀의 무대는 신인들의 댄스무대에서 보이는 가벼움과 달리 엄정화 특유의 상큼 발랄한 무대매너와 무게감이 느껴진다. 새 앨범은 ‘다가라’ 외에도 유일상·김형석 등 대중음악을 선도해온 정상급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완성도가 높아 ‘엄정화 베스트’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방송가의 엄정화 신드롬도 뜨겁다. 그녀는 ‘다가라’로 지난주 방송횟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열린 ‘게릴라 콘서트’ 역시 모두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인구가 15만에 불과한 고향 제천에선 8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열렬한 지지를 확인했다. 7집 앨범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고 최근 촬영에 몰두하는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유하 감독·싸이더스 우노필름 제작)까지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엄정화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주간현대/이상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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