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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기만한 국민은행 ‘혼쭐’

국민은행 ‘혼쭐’

등록일 2008년0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동일하이빌 입주예정자들과 맺은 대출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물의를 일으켰던 국민은행 온양지점 관계자들이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지난 17일 운영위 대표들과 다시 손을 잡았다.
동일하이빌 입주예정자와 맺은 협약 일방파기… 화난 고객 뒤늦게 달래기 나서

아산시 풍기동 동일하이빌아파트 입주자동호회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와 아파트 잔금대출협약을 맺은 후 아무런 사전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대출을 중단했던 국민은행 온양지점이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다.

운영위는 지난해 11월27일 공동구매은행으로 국민은행 온양지점을 선정하고 공동대출건과 관련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운영위와 온양지점은 동일하이빌 1456세대에 분양가의 60% 대출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출을 원하는 모든 세대에게 2008년 12월까지 대출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온양지점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 7일 대출자금이 부족하다며 사전협의없이 입주예정자들에게 일방적인 대출중단을 통보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다른 은행을 이용한 세대를 제외한 500여 세대는 대출창구가 막혀버렸다.

이에 운영위는 지난 14일(월) 국민은행 온양지점을 항의방문해 약속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은행 온양지점 장갑수 지점장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출을 중단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최근 자금이 펀드로 몰리면서 국가적으로 자금경색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본점에 온양지점 상황을 알려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운영위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오르자 온양지점이 새로운 금리를 적용하기 위해 대출을 중단한 것 아니냐”며 “자금이 없다면서도 보다 높은 금리로는 대출승인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지난 14일 국민은행 온양지점을 항의 방문했던 운영위 대표들은 당초 협약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10원짜리 은행통장 만들기, 10원짜리 동전교환, 항의전화 등 은행업무를 마비시킬 정도의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지난 17일(목) 온양지점측은 새로운 대출협약을 맺고 동일하이빌 입주예정자들에게 대출을 재개했다. 올해 12월말까지로 예정됐던 접수기간을 입주일인 오는 2월15일로 변경하고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
본점의 승인은 없었지만 장갑수 지점장이 자리를 걸고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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