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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환경재난을 겪고 있는 태안을 살리기 위해 아산시민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
사상최악의 환경재난을 겪고 있는 태안을 살리기 위한 아산시민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 공무원, 경찰, 소방서, 기업, 대학, 일반인 등 태안으로 향하는 아름다운 행렬이 그칠 줄 모른다. 특히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일부 단체와 시민들도 구호물자 보내기운동과 성금모금에 동참하며 아산시민의 뜨거운 사랑을 보내고 있다.
(※본보는 태안에 기름제거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온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쌍룡초·월랑초·동방초, 학암포 마지막 기름 한방울까지
쌍룡초·월랑초·동방초 교직원들이 연합해 지난 8일(화) 기름유출로 고통받고 있는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학암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 교직원 중에는 이미 봉사활동을 2번 이상 다녀온 자원봉사자도 많았다. 이미 경험한 봉사자들은 실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익숙하게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음봉면 주민자치위원회, 백리포서 ‘구슬땀’
음봉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황규혁)는 8일(화)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백리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음봉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18명을 중심으로 이장단 10명 주민 27명 면직원 5명 등 60명으로 구성된 음봉면(면장 이규명) 자원봉사단은 몰아치는 바람과 역겨운 냄새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기름유출 사건으로 오염된 태안 앞바다 백사장의 자갈과 모래를 일일이 헌옷과 흡착포로 닦으며 자연환경의 복원을 기원했다.
이들은 오전 6시에 면사무소를 출발 8시에 목적지에 도착해 기름제거 작업에 투입됐다. 황규혁 위원장은 “파도에 밀려오는 기름덩어리를 건져내고, 닦아도 닦아도 검은 기름때가 묻어나는 모래와 자갈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온양2동, 휴일도 잊고 구례포로
온양2동(동장 이성연)은 기름유출 사고로 최악의 피해를 입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태안주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휴일인 지난 12일(일)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온양2동 직원과 통장,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구례포 일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추운 날씨와 역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바위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아산경찰서, 천리포서 기름제거
아산경찰서(서장 고학곤)는 3일(목) 유조선 원유유출 사고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원유 방재작업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학곤 서장을 비롯한 13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부직포와 헌옷, 삽 등 방재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해변으로 떠내려 온 원유제거와 해안가 바위와 돌 사이에 낀 기름을 제거하며 어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고학곤 서장은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 실의에 빠져있는 태안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라며, 시민에게 항상 봉사하며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산소방서, 홉착포 대용 면수건 태안군청에 전달
매일 30여 명씩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태안앞바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산소방서(서장 이창섭)의 방재활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산소방서는 태안앞바다 원유 유출사고 현장에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연일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흡착포가 많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흡착포로 쓸 수 있는 면 수건과 면으로 만든 헌 옷 등을 수집해 태안으로 보냈다.
면 수건이나 헌 내의는 기름기를 빨아들이는데 유용해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옷가지 등 2만여 점을 수집해 태안군청에 전달한 것. 이를 위해 의용소방대원과 한국119소년단, 소방공무원 등이 수거활동에 참여했다.
신창 대주아파트 부녀회, 방재작업 장비기증
신창면 대주아파트 부녀회는 아산소방서에서 태안방제활동을 위한 장비를 수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인 수집활동을 벌여 힘을 더했다.
대주아파트 부녀회는 수건 2000여 점, 흡착포 3박스, 코팅장갑 200개, 고무장갑·우비 각 80벌 등을 마련해 태안환경살리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산소방서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