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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경쟁률을 뚫고 안철수 연구소에 나란히 합격한 순천향대 (왼쪽부터) 김락현(02학번), 방태헌(01학번), 하동주(02학번)씨.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3명, 안철수 연구소 나란히 합격
“안철수연구소는 IT보안관련업체로는 취업하기 어려운 회사로 유명한데 3명의 졸업생이 한꺼번에 합격해 재학생들에게 취업지도와 동기부여의 모범적인 사례로 이어질 것 같아 무엇보다도 기쁘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이선영 교수의 자랑이 대단하다.
보안업체로 유명한 안철수연구소의 신입사원 모집에서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대거 몰린 가운데 15명의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하는 과정에서 순천향대학교학생 3명이 나란히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취업준비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보안업체 중 입사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회사. 이들 3명의 주인공은 정보보호학과 출신으로 올 2월 졸업을 앞둔 2명의 학부생과 석사과정 1명이다.
김락현, 방태헌, 하동주 이들 3명의 주인공은 지난해 10월말 지원해 11월 면접을 거쳐 12월3일 일찌감치 입사에 골인했다. 이어 곧바로 1주일간의 신입사원 연수를 거쳐 하동주와 김락현씨는 ‘바이러스 분석팀’에 방태헌씨는 ‘제품 프로그래밍팀’에 발령을 받고 지난달 10월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동주씨는 “선배들도 그랬고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니까, 사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도전장을 내면서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도전도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다”며 “아직도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혼자 연수를 받고 있으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왕 시작된 거 전공을 잘 살려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의 취업에 대해 이선영 교수는 “안철수연구소의 신입사원 전형절차를 추적해 본 결과 이론보다는 실무중심의 지식, 실험 등 연구소가 원하는 실무전형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론보다 실무 테스트에서 인정받아 취업으로 골인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보보호학과의 학과 동아리인 ‘시큐리티 퍼스트’와 ‘코아’의 활동이 높이 평가된다. 정규 강의시간에 다루기 어렵고 시간이 필요한 심화된 프로그래밍, 해킹테크닉 등에 대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공부하면서 시스템을 구현하는 실습과정이 전문기술 습득의 노하우로 쌓이면서 취업과 접목돼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공수업에서도 인턴쉽 활동을 권장하면서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고 동아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대외에서 열리는 권위 있는 해킹대회에 출전해 이룩한 다수의 수상실적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