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64·아산시 용화동)씨는 얼마전 교직생활을 접고 퇴직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아직 대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어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다. 비단 자녀뿐 아니라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니 몸 이곳 저곳이 쑤셔온다.
“아직 나는 일할 수 있는 나인데 이렇게 빈둥거리고 있으니 힘들지”라며, 김씨는 동네 경비라도 해볼까 하지만 그것도 빨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김씨는 돈 걱정에 쑤시는 몸에 골치만 아픈 생활이 벌써 몇 년째다.
아직 일하고 싶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젊은이에게 좁은 취업의 문은 어르신에게도 넓지 않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취업정보 상담소가 생겼다.
아산사회복지관 부설 취업정보상담소(소장 정이례)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취업정보 상담소는 온양온천역 바로 옆 참사랑 의원 3층에 소재해 있으며, 어르신뿐 아니라 일반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업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정이례 소장은 “일하고 싶어도 취업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상담하고 작은 소일거리에서부터 기업체 취업까지 다양하게 이룰 생각”이라며 “시작이지만 많은 결실을 이뤄내는 상담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업정보상담소는 취업을 위한 상담소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어르신들을 무료 이미용을 실시하고, 아산시 관내에서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어르신을 위해 쉼터가 개설돼 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쉼터와 취업정보센터를 개설한 아산사회복지관 조이철 관장은 “아산시민을 위해 취업정보센터뿐 아니라 청소년 대안학교등 제도권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