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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종곤 사무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등록일 2008년01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06년 12월조류인플루엔자 방역작업 중 순직… 1주년 추도 흉상제막식

“지난해 예기치 않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최종곤 사무관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의 뜻을 다함께 기리고자 합니다. 아직도 고인을 생각하니 그 애통한 마음에 말문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지난 2006년 12월24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작업 중 순직한 고 최종곤(향년 40세) 사무관의 순직 1주기 기념식 및 흉상 제막식이 지난달 24일(월) 아산시청 앞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유가족을 비롯한 아산시청 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과 흉상 제막을 통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실시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인 이장숙(42) 여사와 아들 최서인(12)군, 모친 송영자(69) 여사를 비롯한 집안 친지들이 참석했다.

행사 진행 내내 “내 아들 좀 살려내라, 종곤아 이눔아, 내아들 불쌍해서 어쩌나” 울부짖으며 오열하는 모친 송영자 여사의 모습에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모친 곁에 나란히 앉은 부인 이장숙 여사도 끝내 고개를 떨구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시청 앞 공원에 설치된 흉상은 아산 출신 홍익대 최승호 교수가 제작했다.

고 최종곤 사무관을 가슴에 새기며

고 최종곤 사무관은 1966년 송악면 평촌리에서 출생했다.
송남초, 송남중, 천안북일고, 충북대학교 토목과를 졸업한 최종곤은 1990년 토목직에 합격해 1992년 아산군 영인면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건설과, 기획감사실, 신도시개발지원단, 도시과, 건설과 등을 두루 거치며 그의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2006년 7월 토목 6급으로 승진해 건설과 도로관리담당으로 일하다 같은 해 12월 아산시에 AI발생 사실이 밝혀지면서 방역근무초소와 차량의 과속방지턱 설치임무를 부여받았다.

2006년 12월24일 새벽 2시 최종곤은 질병확산방지를 위해 송악면 역촌리 국도 39호상에서 과속방지턱 설치작업 도중 안내요원의 서행유도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던 승용차에 예기치 않은 참변을 당했다.

이에 아산시는 최종곤의 재직 중 공직자로 보여준 남다른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모든 공직자들의 사표가 될 수 있도록 2007년 12월27일 아산시청장으로 영결식을 갖고 고인에게 일계급 특진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지난 2007년 6월15일 순직승인에 이어 9월7일 국가유공자로 인정됐고, 12월14일에는 국가보훈처로부터 국립묘지안장 승인을 받아 국립묘지로 안장될 예정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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