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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공부해야 풍요로워진다

등록일 2001년11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신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마음이 어떤상태인지 알면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공부가 펼쳐지고 있는 아산시 정신보건센터 마음공부과정. 아산시정신보건센터 마음공부 ‘호응’ “앗! 경계다” 엄마한테 아침부터 혼나자 화가 난 문상숙(35?정신질환자)씨는 스스로에게 경계 발령을 내렸다. 생각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긴 호흡 끝에 화나는 자신을 추스를 수 있었다. 만약 그대로 화를 냈다간 또 다른 싸움으로 번져 오늘 일과를 망칠 뻔한 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마음 공부이다. 아산시 정신보건센터(센터장이주현)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만 되면 마음공부를 하기 위해 20~30명의 정신질환자와 일반인, 수업을 구경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기 여념이 없다. 마음공부란 화나거나 주체할 수 없을 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들었나 되짚어 보아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해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미 전국적으로도 퍼져 있는 마음공부는 패싸움과 말썽이 끊이지 않았던 고등학교에서는 이 공부를 10여년간 시행한 끝에 폭력이 없어지고 ‘세계 4대 열린학교’로 지정받을 정도로 변했다. 그러나 아산시에 소개된 것은 2개월 전이다. 이주현 전문의는 “정신질환이 생기는 대부분 이유는 자신의 마음을 확대 해석하고 그 속에 서 빠져 나오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들기 전 생각을 멈추고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더이상의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2개월여 정도 밖에 시행하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반응은 좋다. 스스로 왜 내가 그때 그랬는지 살피고 긍정적인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공부 어떻게 하지 마음공부는 본래 원불교에서 생겨났다. 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마음의 원리와 사용법으로 제시한 ‘일상수행의 요법’에 따라 마음을 대조한 것이다. 보통 `일어나는 마음을 아예 없애려 집착하기 쉽지만, 이 마음공부에선 경계를 따라 있어지는 마음을 간섭하거나 시비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자성의 정’(원래 마음)을 세우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계가 오는 순간 “앗! 경계다”라고 알아차려 경계가 일기 전의 `원래 (분별없는) 마음으로 돌아가, `일어난 마음을 바라보면서 `끌리는지 안 끌리는 지(집착)만 지켜보는 것이다. 아산시보건소 정신보건센터는 홈페이지(www.mindrecording.c om)를 통해 마음일기를 지도하고, 아산시뿐만 아니라 천안에서 마음학교를 열고 있다. 이주현 센터장(정신과 전문의)은 “나도 오전에만 벌써 경계발령을 5번 울렸다. 나쁜 생각이 든다고 참는 것이 아니라 정말 행복해지기 위한 공부이다. 자기의 마음을 먼 시각에서 쳐다보고 마음을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공부”라며 “이 공부를 통해 정신질환자 및 마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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