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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복 시장 민생투어 - 읍·면·동 주민과 대화 2

동·서·남·북 아산시 전체가 개발지역...'균형발전전략 절실'

등록일 2008년02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신도시·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각종 개발사업 기대반 우려반… 급격한 도시화 속에 사라지는 지역 정체성 혼란 갈수록 가중

강희복 아산시장이 지난 12일(화) 송악면을 시작으로 온양6동까지 읍·면·동을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들어갔다. 새해를 맞아 그동안 추진했던 각종 시책사업과 시정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민생현안을 직접 청취해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아산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생활민원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각 부서의 최고 책임자들은 물론 경찰서, 교육청 등 유관기관 실무진과 동행해 일일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주민과의 대화가 이뤄진 일선 읍·면·동지역은 총선 예비후보들의 얼굴 알리기 각축장 역할도 했다.
본보는 아산시 17개 읍·면·동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 취재해 지상중계하고, 추후 사안에 따라 심층 보완취재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정구 기자>

음봉면-고지대에 기업형 축사 주민반발

음봉면은 아산온천 관광단지, 삼성 LCD단지, 아산신도시, 둔포전자정보 집적단지와 맞닿아 개발압력이 팽창되고 있다. 정주환경개선 등으로 최근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7384세대 1만6312명으로 현재 11개 읍면 중 배방면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외지 인구유입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점차 농촌지역의 정체성이 사라지며 지가상승과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 인근 도시에 인접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원주민과 유입인구의 편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지역통합이 어려운 대표적인 지역이다.
강희복 시장은 지난 15일(금) 음봉면을 방문해 지역연안을 들었다.

▶정하선(음봉농협 조합장) : 원남리 일대에 DSC, 배가공공장, 농기계보관창고 등 건립을 위해 3600여 평의 농지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싼 땅값으로 어려움이 있다. 건축비 등 특별교부금 지원을 바란다.
-시장 : 음봉은 논이 많지 않은데도 이정도 규모의 DSC 시설이 필요한가. 타지역에서도 건축비는 지원한 사례가 없다. 배가공공장이나 농기계보관창고 등은 정부의 정책사업을 파악해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음봉면 삼거리에 추진되는 기업형축사가 악취와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성정모(삼거1리장) : 삼거리에 들어서는 기업형 축사는 고지역에 위치해 축산폐수 등 환경오염을 유발할 것이다. 또 우천시에는 비 피해, 면소재지 상업지역 피해 등이 우려된다. 전체 사업비의 70%가 국도비 지원예산이라면 주민의 반대의견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
-시장 : 이미 보고 받아서 문제점을 알고 있다. 축사를 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안 검토하고 있으니 협력해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

▶한인섭(삼일아파트노인회장) : 현재 버스가 1시간에 1대정도 운행되는데 20~30분씩 배차간격 조정해 달라. 또 음봉면과 탕정면 관할로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있는 삼일아파트 101동의 통폐합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시장 : 아산시내 버스노선에 대해서는 전면개편을 위해 용역보고회가 있었다. 효율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읍면동에 직접 방문해 주민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교통과장 : 배차시간 단축될 수 있도록 조정될 것이다.
-시장 : 탕정의 반대로 주민동의가 필요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행정구역이 달라 소속감이나 동질성이 괴리된 것이 사실이다.
-행정국장 : 시에서 수년간 검토한 사안으로 주민동의를 받아 현재 입법예고 중이다. 의회 승인 받아 올해 4~5월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재일(아산온천협의회장) : 아산온천관광단지 인접지역의 유스호스텔, 농산물창고 등 난개발이 우려되고 산림훼손이 심각해 관광지 진입지역의 경관이 좋지 않다. 또 주변계곡으로부터 분뇨가 많이 흘러 악취 때문에 관광객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
-시장 : 필요한 시설이라 판단돼 개발했지만 지적한 난개발 우려와 경관훼손이 인정된다. 행정에 적극 참고하도록 하겠다. 또 분뇨악취는 축산과와 환경보호과에서 현장을 방문해 조치하도록 하겠다.

▶문명운(산동4리장) : 산동지역 초·중등 학생들이 탕정으로 학교를 다녀 교통불편 등 학군조정이 필요하다. 또 고등학교도 천안으로 가야 하므로 음봉지역에 고교를 세우는 것을 검토해 달라.
-시장 : 학군조정과 고교설립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협의하겠다. 교통문제는 통학시간 불편을 덜 수 있도록 검토해 조치하겠다.

“문화유산 경시풍조 이해 안가”

삼국시대 축성된 꾀꼬리성·물앙성… 골프장에 멍들어 

 음봉면 송촌리에는 해발 280m에 불과한 작고 아름다운 산이 있다. 이 곳 정상에는 삼국시대 축성된 것으로 알려진 꾀꼬리성, 물앙성 등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이 있어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다. 그런데 아산시는 이 곳 7~8부 능선까지 골프장을 허가하고 인가고시 했다. 이러한 문화유산 경시풍조는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송촌리 정하식 주민이 음봉면을 방문한 강희복 시장에게 한 말이다. 정씨는 마을 주미들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차례 시장면담을 요청했으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이날(시장의 지역방문)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시에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인허가해 주는 것은 바른 행정이 아닌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전문지식이 없는 주민들조차 환경오염 등 골프장의 폐해를 잘 아는데 왜 시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애써 외면하고 사업자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법이 사람위에 있으면 안 된다. 이 땅은 수백년 동안 조상 대대로 터를 물려받아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우선권이 있다. 몇몇 고급승용차 타고 골프치러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이 터를 내줘야 하는가. 시장은 나중에 원망 듣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에 대해 강희복 시장은 “꾀꼬리성과 물앙성의 귀중함 잘 알고 있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용역계획도 세웠다. 5부 능선 이상 안된다고 강조해서 그 이하로 될 것이다. 현재 소유자간 법정다툼이 풀어지면 주민의 뜻을 귀담아 듣고 다음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구>



둔포면-아산테크노밸리로 둔포지도 바뀐다

동으로 천안시, 서로 영인면, 남으로 음봉면, 북으로 경기도 평택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둔포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벼, 과수, 축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아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각종 개발로 지형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지난 18일(월) 둔포면을 방문한 강희복 시장은 “둔포는 과거 둔포가 아니고 아산의 중심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재 1만1597명의 인구가 머지않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둔포면은 아산테크노밸리 건설을 둘러싼 다양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발이익이 큰 주민들이 있는 반면 개발 소외지역이나 개발의 직·간접피해가 우려되는 주민들은 개발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심지어 장마철에는 시내 전 지역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일부지역 주민들은 수용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나와 강희복 시장에게 주민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역주민들과 강시장의 일문일답 대화내용이다. 


둔포면 운용리 주민들이 지역의 우량농지가 아산테크노밸리 진입로로 이용될 경우 더 이상 농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임승관(운용2리 전이장) : 운용2리 입구농지가 둔포산업단지에 포함되지 않고 산업단지 진입도로가 개설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농지가 농지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주민들은 농지를 진입로가 아닌 사업대상지에 편입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시장 : 해당 농지가 우량농지로 진입도로에 그칠 경우 제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데 같은 생각이다. 농림부와 협의 중이니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

▶조지성(신법1리장) : 신법1리 마을 진입도로 확장을 위해 2006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사업을 완료시키지 못해 주민불편이 크다. 또 신법1리 주민들이 대청댐물을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
-시장 : 진입로는 해당부서에서 현장을 방문해 검토하도록 하겠다.
-수도사업소장 : 급수공사비는 마을주민이 부담해야 한다. 시 조례로 영세농가에 한해 21만원을 감면해 주고 있다.

▶이영훈(시정모니터):주차난 해결, 보도블럭 교체시 반영구적으로 할 것, 소방급수관·공중화장실·쓰레기통 곳곳에 설치해 달라.
-시장 : 담당부서에서 전면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

▶최창길(둔포고 교장) : 현재 둔포고는 교육수혜자인 학생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시와 면지역의 교육환경 격차 해소에 힘써 달라. 지난해 11월 둔포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시장 : 구체적으로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 온 길에 교장실에 가서 내용 듣고 도울 수 있는 부분 있다면 협조하겠다.

▶홍사명(둔포3리장) : 오래된 가로수 뿌리가 인도로 올라와 보도블럭을 파손시켜 노약자가 넘어지기도 한다. 가로수를 정비하고 보도블럭 정비가 필요하다.
-시장 : 담당부서에서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후 해결방법을 찾아 보겠다.

▶이건훈(염작2리장) : 둔포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철탑 13개가 들어선다고 한다. 과수원이나 축사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장면담을 위해 5번이나 방문했는데 모두 현관에서 쫓겨났다. 이런 경우 주민은 누구와 대화를 해야 하는가 답답하기만 하다.
-시장 : 보고받은바 없지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시 전지역이 개발지역이다 보니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다. 담당부서에서 현장을 방문해 해결방법 찾도록 하겠다.

영인면-영인산성의 훼손과 붕괴 심각

영인면은 아산호와 삽교호를 경계로한 도계 및 시계 지역으로 2007년 농협중앙회가 선정한 대표브랜드 품질평가에서 전국 1위를 수상한 「아산맑은쌀」주산단지다.
영인산휴양림, 아산온천, 피나클랜드 등 꾸준한 방문객의 증가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면소재지 인근지역은 상권이 위축돼 이에 대한 각종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9일(화) 영인면을 방문한 강희복 시장은 주민과 대화에 앞서 영인면에 대한 시정계획을 밝혔다. 강시장은 “면소재지를 시가화용지로 30만평 이상 계획을 세워 관리해 나가겠다. 또 아산온천, 영인휴양림, 수목원 등은 문화향유 공간이다. 그리고 영인저수지는 영인면의 희망이다. 영인저수지 공원화사업은 시에서 할 것이다. 이를 가꾸는 것은 영인면민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역주민과 강시장의 대화내용을 정리했다. 

영인면 주민들이 시간 관계상 강희복 시장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을 관계공무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창우(창용4리장) : 20년 전 영인은 온양, 배방, 둔포에 이어 4번째 지역 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1년에 130명씩 인구가 줄어 송악, 선장, 도고에 이어 꼴찌에서 4번째가 됐다. 도시기본계획에서 낙후된 영인발전 우선적으로 신경써 달라. -시장 : 영인면이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데 해마다 인구가 줄어 안타깝다. 도시계획 틀림없이 하겠지만 지역유지와 토지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 한편 영인은 도시와 접근성이 너무 좋아 시내까지 10분 거리밖에 안 된다. 이러한 부분이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기도 한다.

▶장창만(농촌지도자회장) : 농업기술센터 중부상담소 건물이 낡고 협소해 신축해야 한다. 또 상담소 건물 주차장이 포장되지 않아 비만오면 질퍽거린다.
-시장 : 상담소 문제는 각읍면동의 공통된 문제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타지역 사례까지 종합 검토해 보고해 주기 바란다.

▶성기대(상가번영회장) : 영인산 주차장을 영인면 소재지를 지나갈 수 있도록 영인저수지 주변 상성리 쪽에 확보해 달라.
-시장 : 저수지 옆에 메인주차장으로 확보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

▶지수관(게이트볼협회장) :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영인산은 정상 5개봉이 있다. 정상에서는 인근 4~5개 시군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시야가 넓다. 그런데 영인산 강청리와 헬기장 주변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영인산성의 붕괴가 심하다. 역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을듯한데 산성에 대한 설명서나 표지판 하나 없어 안타깝다.
-시장 : 영인산성은 문헌을 보니 과거 아산만을 중심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고대3국의 군사요충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시장이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다. 언젠가는 복원하고 역사적 가치성도 살리려 한다. 산성복원은 예산이 많이 들어 미처 손을 못썼다. 영인산성을 비롯한 문화재자료지정 위해 조사했다. 표지판이나 복원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문화관광과장은 현장을 방문해 현실적 대안을 찾아보도록 해달라.

▶장운하(부녀회장) : 새마을소득지원사업이 매년 가장 바쁜 농번기인 3~4월 지원되고 있다. 그러면 실제로 사업계획 수립이 어렵게 된다. 농번이 이전인 2월까지 사업자금을 미리 지원할 수는 없는가.
-평생학습과장 : 들어가는 즉시 사업비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해훈(신현리 경로회 총무) : 신현리 주민 200여 명은 간이상수도 오염으로 오염된 물을 먹고 있다. 광역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수도사업소장 : 메인공사 설치는 완료됐다. 지선관로 설치는 검토해 보겠다. 

▶정재복(와우리) : 와우리는 60% 이상이 고령인구다.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까지 가는데 1.5㎞를 걸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버스가 마을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 버스노선은 올해 개편되는 운영계획에 따라 담당부서에서 검토할 것이다.

인주면-서해안시대 중핵도시 잠재력 부상

인주면은 1973년 2565m길이로 준공된 아산만 방조제와 1979년 3360m 길이의 삽교천 방조제를 연결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며, 미곡생산의 중심지다.
현대자동차와 인주지방산업단지 등의 입주로 공업지역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또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 도시개발 등 21세기 서해안시대의 중추거점 중핵도시로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강희복 시장은 지난 20일(수) 인주면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덕호(관암리주민) : 면사무소에서 인주중학교 도로확장, 해암리에서 관암리, 관암리에서 문방리, 냉정리 312호 농어촌도로 추가지정과 도로개설을 해달라.
-시장 : 도로부분투자예산인 양여금제도가 폐지돼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시의원과 의논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보겠다.

▶유재민(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 입암산에서 냉정리 저수지까지 등산로 개설과 저수지 순환도로개설 등 저수지를 아름답고 깨끗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 입암산과 저수지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다. 등산로는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구자일(인주중 교감) : 인주중학교 진입로 400~500m 진입로를 정비해 달라.
-시장 : 해당 부서 현지 확인한 후 검토하도록 하겠다.
▶최상덕(밀두2리장) : 밀두지역 도시개발을 조기 시행해 달라
-시장 : 가능한 빨리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 기대반 우려반 

걸매·신성·공세·문방·밀두 1303만㎡… 인주면의 29%


인주면 지역발전협의회 김진권 회장이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에 따른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인주지구 1302만5157㎡(394만평)이 지정되자 편입주민들은 이주문제, 재산권 등 불이익을 우려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 걸매리, 신성리, 공세리, 문방리, 밀두리를 포함하는 1303만㎡는 인주면의 29%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경제자유구역지정에 대해서 인주면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편입되는 지역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이어서 살아왔던 지역을 떠나야하는 부담감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충분하게 될 것인지 우려가 크다. 행여 개발계획이 지연되면서 재산권이 제한돼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강희복 시장이 방문한 지난 20일(수)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도 황해경제자유구역이 미칠 영향이었다. 강 시장은 “지역이나 부처별로 일부 반대의견도 있어 새정부 들어서면 조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시에서도 면밀하게 동향을 파악하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석렬씨(금성리)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주민들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주민이주와 묘지이장 대책은 어떻게 되는가”물었다.

이에대해 강시장은 “행해경제자유구역은 도에서 주관해 중앙정부에서 실시하는 사업이다. 경제특구는 특별법에 모든 것이 귀속돼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안다. 주민이주 및 묘지이장 등은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행정복합도시 등 전례가 있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인주면 지역발전협의회 김진권 회장은 ▷황해경제특구추진시 아산시가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 ▷개발계획 중 인주지구는 대부분 3단계 개발지역인데 토지보상을 1단계 추진시 3단계지역까지 동시에 보상해 줄 것 ▷집단이주계획 수립시 최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할 것 ▷포승, 인천송도 등에 비해 토지보상가격이 뒤지지 않을 것 등을 건의했다.

이에 강시장은 “개발단계문제, 유보지역문제, 이주대책 등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할 것이며, 보상가격은 확정된 것이 아니고 감정평가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답했다.
<구>



염치읍-전역이 개발제한구역… 정책적 소외 심각

곡교천을 따라 장방향으로 형성된 염치읍은 주민 대다수가 쌀, 채소원예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 평야지대로 농지가 잘 발달돼 있으나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개발은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현충사와 전통사찰 세심사 등이 소재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개발제한을 받는다. 실제 염치읍 전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개발여론이 거세다. 거기다 산양리 골프장조성사업, 서원리 사설납골당건축허가, 신당진-신온양 고압송전선로 등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혐오시설로 주민의 소외감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아산시의 유일한 읍이지만 인구도 3355세대 8233명에 불과해 염치읍보다 큰 면지역도 상당수다. 강희복 시장은 지난 20일(수) 오후 2시 염치읍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염치읍 주민들은 현충사를 비롯한 문화재 보호구역과 농업진흥지역 등 전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정책적 소외감이 크다며 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채수창(이장협의회장) : 소도읍 가꾸기 육성사업 발주가 조속히 추진되고 현실화돼 염치읍민들의 숙원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계획대로 추진예정이다. 계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

▶임동희(주민자치위원장, 의용소방대장) : 염치읍은 지역특성상 산 인접지역으로 산불 취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산불감시원이 1일 3명씩 2개조만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산불예방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증원이 필요하다.
-시장 : 근로기준법상 주40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다. 이 문제는 타 읍면동 전체공통사안으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면밀히 검토해 답변하겠다.

▶이강수(방현4리장) : 송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신일아파트 입구부터 한남아파트 입구까지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스쿨존을 설치해 달라. 또 염치읍에 2개 초등학교가 있는데 염치초는 무료급식을 실시하는데 송곡초는 무료급식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시장 : 해마다 스쿨존을 계획해 단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무료급식건은 도교육청소관이다. 송곡초도 무료급식이 가능하도록 도의회 의원과 교육기관에 협조요청을 하겠다.


▶전종수(곡교2리장) : 현재 공사중인 농어촌도로 확포장공사구간내 사유토지에 있는 가옥일부분이 인접해 차량운행에 위험하다.
-시장 : 대책 마련토록 하겠다.

▶김충석(백암2리장) : 곡교2리에서 백암리 추풍령감자탕까지 진행되는 배수전공사가 중단됐다가 재시공되고 있으나 잔여구간 200m가 아직 완결되지 않아 토사붕괴가 우려된다.
-시장 : 해당부서에서 현장을 방문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

▶김상회(산양1리장) : 산양리골프장 건설시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이 이행되는지 확답해 달라.
-시장 : 농로포장, 농어촌상수도, 산양2·3리 마을 회관 등 요구한 사항이 현재 진행중이며, 예산범위 내에서 연차적으로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선장면-주민이 간척한 땅을 충남도가 공개매각 한다니

아산시 최서단에 위치한 선장면은 삽교천을 따라 남북방향으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평야지와 구릉지 분포로 청정쌀과 과수원예농업이 발달해 있다. 현재 선우대교 건설로 서해안내륙지방과 연결돼 신흥개발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편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인구유출이 많아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으며 1802세대에 4264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친환경지역으로 개발과 보존의 적절한 조화가 요구된다.
강희복 시장은 지난 21일(목) 오전 9시30분 선장면민과 대화를 가졌다. 
선장면 신문리 일대는 70년대부터 주민들이 지게로 흙을 퍼 나르며 우량농지를 조성해 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충남도가 공유재산 매각을 통보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오안영(이장단협의회장) : 서부산업단지의 그동안 추진상황과 앞으로 추진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바란다. 또 선장면 지역은 지역발전을 위한 주거단지로 지정될 것을 요구한다.
-시장 : 현재 타당성 및 기본설계 용역단계다. 앞으로 구체적인 구역설정을 위해 충남도와 중앙부처 협의후 지구계획 고시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거단지는 면소재지 중심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모색해 보겠다.

▶정해곤(군덕2리) : 기미독립멸왜운동기념탑 행사비 지원과 기념탑 이용이 용이하도록 주차공간과 공원을 조성해 달라.
-시장 : 시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담당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

▶김옥성(신성1리) : 도고온천 주말장터의 활성화 방안과 박대통령 별장 활용방안을 강구해 달라.
-시장 : 시에서 다각도로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

▶한인희(죽산2리장) : 장항선 폐철도부지를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로로 활용하게 해달라.
-시장 : 원칙적으로 소유자는 철도공사며 소유권과 처분권이 있다. 폐철도 문제는 지역의 주요 과제로 활용여부에 따라 지역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다. 현재 전문업체에 용역 중이며 철도공사, 철도시설공사에 시의 의견을 건의했으며, 서로 협의후 결정돼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지영섭(신문리장) : 이곳은 70년대부터 주민들이 지게로 흙을 퍼 나르며 간척지에 농지를 조성해 왔다. 하루아침에 이룩한 것이 아니고 10여 년간 농민들의 땀으로 갈고닦아 우량농지로 만들었다. 이 곳 주민들은 가진 재산도 없고 오로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땅을 간척한 것이다. 그런데 충남도에서 갑자기 공유재산을 매각한다는 통보를 받아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생존권이 우선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닌가. 간척지 조성비를 현실화 해 주고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
-시장 : 건설국에서는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시의 입장을 충남도에 건의하라. 시장도 나름대로 도지사에게 건의할 것이다. 공개매각은 말도 안 되고 주민의 편에서 최대한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

도고면-도고저수지 오염원인 밝혀야

아산시의 남서쪽에 위치한 도고면은 산지와 구릉, 평야로 구성됐으며 동양 최대 4대 유황온천인 도고온천으로 유명하다.
도고온천의 관광권, 평야지대의 미작권, 산간지역의 특작권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크게 분류되기도 한다. 인구는 2254세대에 5429명이 거주하고 있다.
도고천변도로 준공과 폐철도 활용, 도고농공단지조성, 온천·옹기 전시체험관건립 등 사업을 통해 농촌지역의 균형발전과 농외 소득원 개발이 기대된다.
특히 올해 개장되는 파라다이스호텔 워터파크와 온천옹기전시체험장, 충남생활체전, 충남도민체전, 살구축제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복 시장은 지난 21일(목) 오후 2시 도고면 주민과 대화를 가졌다. 

▶권오채(금산2리장) : 도고온천역에서 면사무소까지 1500m 인도조성, 21호 국도에서 도고온천역사 진출입로 설치, 도고온천역 경유 시내버스 증차, 역사주변 난개발 방지위한 도시계획 수립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
-시장 : 인도조성은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또 21호 국도에서 도고온천역사 진출입로 설치는 시에서도 해당 문제점을 느껴 입체교차로 설치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전면 개편할 예정이며, 역사주변 난개발은 계획 수립후 검토하겠다.

▶심연수(이장협의회장) : 도고면에 도서관을 건립해 달라.
-시장 : 적절한 행정절차를 밟아 보겠다.

▶성후경(화천2리장) : 화천분교 폐교 부지를 활용하자.
-시장 : 지속적으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원확보가 어렵다. 계속적으로 매입하도록 노력하겠다.

▶김창영(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 폐철도 활용방안과 세계꽃식물원-도고간이역까지 레일바이크를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
-시장 : 현재 전문용역업체에서 타당성검토 등 용역중이다. 도고역사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낙현(주민자치위원장) : 도고천 국도21호선-도고온천의 생태하천을 조성해 달라.
-시장 : 충남도에서 계획이 확정돼 빠른 시기에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구간뿐만 아니라 도고저수지-도고온천까지도 조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장영호(주민자치지역개발분과위원장) : 도고저수지 오염원인을 조사해 데이터 구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유급 환경감시원을 배치해 달라. 또 퇴적물 준설, 배수구 정비 등 시설물 개보수가 필요하다. 친환경 농업확대 유도를 위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지원 보조를 늘려달라.
-시장 : 쪽파의 고농도 유기질 비료가 오염의 주된 원인인거 같다. 도고면민의 노력이 필요하며, 실천 가능한 대안을 함께 건의해 달라.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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