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목) 순천향대학교 대학본부 소강당 앞에서 한 여학생이 만취상태의 시야를 재현하는 알코올 고글을 쓰고 술잔 모형을 들어보고 있다.
"신입생들이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과음, 폭음하지 않도록 선배들이 옆에서 잘 도와줍시다.”
각 대학이 3월 입학식을 앞두고 예비 신입생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맞아 선배들 스스로 절주와 바른 음주법을 배우는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는 지난 14일(목)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대학본부 1층 소강당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회 중심으로 절주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절주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학생회 임원들과 각 학과의 학회장 등 오리엔테이션에서 신입생들의 교육 및 지도를 맡게 될 학생 간부 80여 명. 이들은 아산시알코올상담센터 전호석 소장으로부터 심각한 음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 그리고 음주 충동을 극복하는 법, 건강한 음주 십계명 등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특강이 진행된 소강당 앞에는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 모습 등 음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알기 쉽게 자료로 전시됐다. 또한 만취상태의 시야를 재현해주는 알코올 고글을 쓰고 반듯하게 걸어보거나 물체를 집어보는 알코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순천향대학교 총학생회 김상범(27·금융보험학과) 회장은 “신입생들은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대학생이 됐다는 들뜬 기분 때문에 무리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술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술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