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만에 의회로 돌아온 김학복 부의장.
“심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12월 중순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2개월 가까운 투병생활을 하던 김학복(53) 아산시의회 부의장이 밝은 표정으로 지난 11일(월) 시작된 제119회 임시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김 부의장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었다. 당초 당뇨병 증세가 있던 김 부의장은 그동안 의정활동과 주민민원해결 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신장과 심장기능까지 악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장이식수술 단계까지 간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하던 중 현 상태를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시술을 택했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대학 재학 중인 아들과 해병전우회 동료들이 신장을 이식해 주겠다며 조직검사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산에서 천안으로 다시 서울로 병원을 찾아다니는 동안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김 부의장은 아산시민들에게도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14일(목)에는 탕정면사무소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갖고, 지역의 현안문제와 민원해결을 위한 각종 서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부의장은 아직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강희복 아산시장과 함께 이주자택지조성 현장을 방문했다.
김 부의장은 “지금 조상 대대로 터 잡고 살아오던 탕정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질 처지에 놓였다. 보상금이 지급된다 하더라도 임차농민들이나 영세농민, 자영업자 등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재정착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김 부의장은 지역의 최대 현안과제로 꼽았다.
한편 현재 김 부의장 몸에는 인슐린 펌프가 장착돼 있다. 음식을 가려먹어야 하고, 술자리를 피해야 하는 그로서는 간혹 자신의 상황을 모르는 주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어 안타깝다는 말도 전했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몸을 추슬러 지역과 아산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