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충남지부 등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지난 15일(금) 아산경찰서 앞에서 공안탄압규탄과 경남제약 사용주 처벌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신성한 노동현장에서 용역깡패를 몰아낸 것은 정당한 투쟁이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된 일부 폭력상황을 이유로 집회에 참가하지도 않은 사람까지 구속하겠다는 발상은 공안탄압과 다르지 않다. 사업주의 불법행위도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해야 할 것이다.”
지난 15일(금) 오후 3시 민주노총 충남본부 등 2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아산경찰서 앞에서 ‘공안탄압 규탄 및 (구)경남제약 사용주 처벌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재 아산경찰서에는 금속노조 충남지부 정원영 지부장, 경남제약 박혜영 지부장 등 6명이 검거돼 영장실질심사 중이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권오관 수석부본부장은 “이제껏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로 사용주가 구속되는 것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반면 생존의 위협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는 묵살되고 오히려 노동자들만 구속하는 형국”이라며 “아산경찰서는 표적수사와 공안탄압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이날 경남제약 노조측도 비록 60여 명의 여성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현장으로 돌아갈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산경찰서 정문 앞에는 금속노조충남지부, 건설노조, 건설기계지부, 충남지역노조, 민주노동당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시위를 벌였다.
한편, ‘비타민씨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은 2003년 10월 녹십자로 편입됐다가, 2007년 8월 코스닥 업체인 HS바이오팜에 재인수됐다. 이후 9월부터 부분 직장폐쇄와 함께 노조측과 5개월째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