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안 보는데… 뭐, 볼게 있나요. 글자만 봐도 멀미가 나요”
올해 스물한살 대학생인 김문식(원성동)씨는 신문도 뉴스도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언론이 정치에 유착하고 편집사주와 밀착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언 유착과 뿌리깊은 매스컴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언론개혁이 필요하고 이것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정기간행물법은 무엇보다 언론의 본래 할 일인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역할을 하도록 바뀌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언론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은 지난 29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정간법 개정을 위한 신문개혁 전국자전거 투어 선포식을 갖고 출발해 지난 10월30일 천안시를 경유했다.
이번 신문개혁을 위한 자전거 투어는 전국 4백43개 시민, 사회, 언론, 인권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오는 11월8일까지 11일간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60개 자치단체를 순회한다.
이번 순회에서 신문개혁국민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언론개혁을 위해서 신문사 소유지분 제한, 편집권 독립, 독자주권 등을 담은 정간법이 반드시 민주적으로 개정돼야 한다”며 “이번 자전거 투어는 정간법 개정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려 국민주권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국투어에 나선 김철관 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차장은 “힘든 일정이지만 모두가 신문이 개혁돼야 나라가 산다는 기치아래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충남시사도 천안, 아산시민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신문으로 성장하며 과거 언론의 행태를 답습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며 멀미 없는 언론을 기대하는 힘찬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남쪽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