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의 역사왜곡을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소설로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선일보에 세운 임나일본부」(이성학?천산출판사)는 현재 한?일간에 집중논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역사왜곡 실체에 대한 상식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책제목 임나의 뜻은 4세기 후반(369~562) 고대 일본의 야마토정권이 한반도 남반부 가야(임나) 지방에 임나일본부라는 관청을 세워 약 2백여년간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학설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일본학자들은 기정사실로 인정해 각종 역사 교과서에 버젓이 기술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일제침략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은 일제침략기에도 살아 있었고 일본의 편에 서서 이 사실을 일제시대때 적용한 것이 저자는 조선일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책을 통해 당시 일본군국주의자와 우익인사들 사이에서 하나의 상식으로 통하고 있던 임나일본부설, 이를 바탕으로 한 내선일체 작업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의 일제시대에 나온 제호에는, 바탕에 한반도 지도가 있고 그 위에 조선일보가 쓰여져 있다. 자세히 보면 한반도 지도가 균형상 작게 도안돼 있다. 또한 그 위치가 공연히 위로 치우쳐 올라가 있다. 그리하여 조선일보(朝鮮日報)의 일(日)자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일본인들의 임나일본부설을 간접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다.
이성학씨는 “왜곡된 역사가 또 다른 과오를 밟게 될지도 모르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며 “아직도 일본인들의 정신 속에 임나에 대한 망령이 살아 있다. 이 땅 침략하려는 망령을 사라지게 하자”고 독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성학씨는 62년 아산에서 출생해 온양온천초등, 아산중학교를 거쳐 단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온양아산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