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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천안문화원 진실게임 해법은

천안문화원 진실게임 해법은

등록일 2006년10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검찰의 천안문화원장 직원 성추행 사건조사가 천안문화원 전체 회계 비리 수사로 확대되는 등 지역문화계가 일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천안문화원은 지난달 4일, 직원 5명의 잇따른 사표 제출과 권원장의 성추행 관련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성추행사건은 권 원장이 여직원들에게 성적모욕감을 주는 언행을 해 사직한 직원들이 고소한 사건이다. 지난 2005년 2월 취임한 권 원장과 직원들 사이에 업무지시 및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표출돼 왔다. 직원들이 문화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대전지법천안지원에 제출하면서 사태가 증폭됐다. 권 원장은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직원들이 고소하자 검찰조사에서 직원들의 비리를 지적, 공금 횡령 부분 등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지난 17일(화) 천안문화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수사를 단행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천안지청 특수부는 문화원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그동안 진행돼 온 문화원의 운영에 따른 서류들을 압수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조사가 권 원장과 함께 문화원 운영의 사실상 두 축이었던 이 사무국장에 대한 수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닌가 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는 사실상 문화원의 도덕성 여부를 벗어난 운영상의 비리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검찰이 이미 내사 과정에서 문화원 공금이 몇 개의 직원 계좌로 나뉘어 입출금된 통장 등이 확인돼 압수수색을 하게 된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이제 더 이상 천안문화원 사태를 단순한 도덕성 분쟁이 아닌 천안 지역 문화계의 큰 소용돌이로 몰아갈 것이 분명해진 만큼 투명한 수사와 진실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용단이 문화원 관계자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52년 동안 천안 문화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성장한 천안문화원이 더 큰 수렁 속으로 빠져들지 않길 바랄 뿐이다. 천안문화원에 대한 추문이 지역사회에 난무하고 직원이 집단사표를 낸 가운데 전국최우수문화원의 명예가 추락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는 천안문화원의 정상화를 위해 자기성찰과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천안문화원 이사회는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문화원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주길 촉구한다. 사법기관 및 관련기관의 조사 또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한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길 바란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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