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금)부터 3일까지 5일간 열린 ‘천안흥타령축제 2006’이 전국 176팀이 참여한 춤 경연에서 전북 우석대학교 생활무용예술단이 일반부 대상을 차지하며 성대히 막을 내렸다. 국내 유일한 춤 경연방식 축제로서 발전적 가치를 갖기에 충분히 준비된 축제였다. 춤을 주제로 한 ‘천안흥타령축제 2006’이 지역 축제의 차별성을 갖고 전국 최고의 춤 축제로 성장했다. 흥타령 축제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명과 감동, 지역주민의 화합으로 하나된 축제로서 지역의 한계를 탈피한 세계축제로 한 발 다가서는 기획력을 선보인 축제였다. 지난해 보다 50% 이상 늘어난 176개팀 3629명이 참가했으며 한국무용, 현대무용, 재즈 댄스,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였다. 거리퍼레이드 경연 부문을 도입해서 축제의 시작을 알차게 준비토록 했다. 또한 흥타령 춤과 노래를 새로 구성해 지역주민들에게 보급 하는 등 축제의 다변성에도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축제기간 동안 총 30여만 명의 관람객이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며 풍성한 축제로 거듭났다. 다만 ‘다 함께 흥겨운 춤을’ 이라는 부제에 ‘춤추는 천안, 신명나는 대한민국’을 주제에 걸맞는 축제로 가야 할 과제가 남겨져 있다. 53만 천안시민 모두가 흥겨운 축제의 주체가 되고 참여형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내실있는 기획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축제의 성격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지역문화의 계승발전은 물론 지역민의 참여를 통한 지역공동체의 일체감 구현과 함께 갖춰야 할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선 축제는 정신적인 일체감을 통해 시대를 아우르는 구심력이 있어야 하며, 둘째로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이벤트성 행사로서 지역민의 일체감을 조성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또 축제는 지역사회가 만들어 온 전통적인 문화를 보존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대사회의 축제는 경제적 도구로서 관광상품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천안흥타령 축제는 분명한 가능성을 갖춘 훌륭한 축제다. 앞서 언급한 축제의 기본적 맥락을 보강한다면 국내 최고 아니 세계 어느 축제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공축제로 지역주민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축제의 진정한 주인은 지역주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