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 처했던 거산분교가 도시?농촌의 학생들을 모아 전원형 작은학교로 새나래를 펼치고 있다.
작은 학교 통폐합으로 폐교될 위기에 처했던 송남초등학교 거산분교가 다른 작은 학교 학생들을 모아 「전원형 작은 학교」로 탈바꿈의 나래를 폈다.
지난 20일(목) 오전 11시 거산분교 전학희망 학부모와 교사, 추진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공교육 안에서 대안 교육을 만들고 작은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거산분교 전원형 작은 학교 추진위원회(대표 김혁배, 배은표, 장호순)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아산시 송악면 송악리에 소재하고 있는 거산분교의 전원형 작은 학교는 현재 전교생 36명인 거산분교에 천안?아산 시내권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다닐 예정인 아동 60명이 거산분교로 취학하기로 하고 전입 및 취학희망 학부모동의서를 추진위에 제출한 상태다.
전원형 작은 학교란 도심지 외곽 반경 10km 내외에 있는 농어촌 학교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농어촌 학생뿐만 아니라 도심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입학도 허용하는 학교를 말한다.
전원형 학교는 도심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와 농어촌 학교의 과소 학급이 지닌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공교육 안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거산분교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한 학급당 20명 내외의 학생수도 창의력 교육, 참여교육, 자연친화형 교육을 통해서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대안적인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학교 내에서 실시해 내실있는 공교육 체계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학교는 충남도교육청, 지역교육청, 충남도의회 등의 협조를 받아 도심에서의 진입만이 가능한 일반형 공동학군제 및 전원형 교과프로그램 개발, 초빙희망교사배치, 시설현대화, 통학버스 운영 등의 지원을 요청해 운영한다.
장호순(순천향대 신문방송학)교수는 “전원형 작은 학교는 강복환 현 충남 도교육감의 선거공약 사항이기도 하거니와 농어촌 통합형 도시의 최대 고민거리인 과밀학급으로 인한 교육의 질 하락을 막을 수 있다”며 “학교신설로 인한 막대한 교육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거산분교 전원형 작은학교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초등학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원형 작은 학교의 교육환경 및 방법이 전국의 도심 인근 학교들에서 널리 도입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rlove@icro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