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현충사 노점상 위탁단체와 마찰

등록일 2001년03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해병전우회가 노점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 점 상 인- 민간이 철거하는 것은 도둑질 해병전우회-성지 및 관광아산 위한 것 현충사관리소(소장 임규복) 유료주차장화를 앞두고 위탁단체인 해병전우회(회장 김학복)가 노점상 철거에 나서 이곳 노점상과 마찰을 빚고 있다.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4월1일부터 현재 무료로 시행중인 이곳 주차장을 유료화하고 입장료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며 주차장안에 설치된 무허가 상점을 지난 20일(화)까지 자진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이곳 주차장에는 9개의 마차와 20여개의 행상이 수시로 드나들었으나 이같은 요청으로 마차 4개는 자진 철거했고 5개는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유료주차장의 관리 위탁을 맡은 해병전우회가 노점상 철거에 나섰고, 지난 22일(목) 새벽에는 노점상 대표 오미순씨의 마차를 주인 허락 없이 가져가는 등의 큰 소동을 빚었다. 해병전우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의 성지 보호와 함께 환경미관을 해치면서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노점상은 용납할 수 없어 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점상측은 “민간인이 어떻게 민간인을 단속할 수 있는지 이것은 사유재산 침해”라고 못박고 “관리소측과 얘기할 사항이지 해병전우회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같은 사태가 빚어지자, 민주노총 아산시지회와 전국노점상연합회는 해병전우회가 전면에 나설 일이 아닌데도 전면에 나서 해병전우회 전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으나, 지난 22일 새벽 마차를 가져갔고 이 과정에서 분을 삭이지 못한 한 상인이 실신하기도 했다. 오씨의 마차를 가져가기 전에 관리소측 과장과 얘기해 노동단체가 중재에 나섰다. 관리소측은 노동단체가 중재를 서고 노점상에 대한 보증을 선다면 중재안을 가지고 23일(목) 만나자고 제의했으나 이 일로 중재가 무산된 것. 해병전우회는 “왜 갑작스럽게 노동단체가 나서 방해하느냐”며 “법을 위반하면서 상점을 차리고 있어 이를 없애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현충사관리소측은 “노점상의 비위생과 도로점거 등에 대해 상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해왔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해병전우회를 말렸지만 고스란히 마차도 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경찰서는 노점상 단속권한은 시에 있으며 철거명령도 검찰에서 명령이 떨어져야 가능하다며 민간인에게 단속권한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노동단체는 현재 현충사 주차장 유료화 반대추진위를 구성 중이며, 성명서를 내고 노점상 생존권을 보호하면서도 노점상이 환경미관을 해치지 않고 노점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노점상측은 이같은 중재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남고 누구는 철거되는 중재안이라면 따르지 않겠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어 노점상을 둘러싼 마찰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